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옳은 말이 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필자도 글을 쓰지만 사진 한 장, 영상 속 한 장면이 내용을 더욱 충실히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우리의 현실 속 삶은 수많은 동영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 아닐까. 나에게 다가오는 친구의 걸음걸이, 앞다투며 뛰어가는 한 무리의 아이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모두 움직이는 영상으로 다가와서 하나의 사진으로 기억된다. 움직이는 동영상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다.
유튜브, 비메오, 페이스북 등 영상이 공유되는 SNS가 어느새 삶 속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유튜브에 물어보는 시대. 학생들이 공부하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찾는 시대. 4차 산업혁명, IT기술의 혁신과 같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는 현실의 영상을 담는 동영상 파일과 친숙해졌다.
시대를 거스를 수 없다면 이제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영상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 누군가는 친구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전문 지식을, 누군가는 여행 이야기를, 누군가는 게임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형태가 동영상이라면 효과적으로 전달될 '내용이 무엇인가'의 중요성은 결코 가볍지 않을 테다.
영상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
따뜻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을 만났다. 본인의 이야기, 타인의 이야기 그 무엇이 되었든 따뜻함을 전달하고 좋은 영향력을 내뿜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 그가 전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 영상 프로덕션 '크레용'을 운영하는 윤창용 감독을 인터뷰했다. 그가 만든 영상처럼 봄날 같은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윤창용(이하 용) :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네 살 윤창용입니다. 기업의 광고,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 중인데, 어떤 영상을 만들고 있는지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용 : 요새 SNS 영상이 많은데 기업이 SNS를 통해 홍보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는 기업 사내에서 방송되는 영상 등 다양한 커머셜(commercial)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프로덕션의 이름이 ‘크레용 프로덕션’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이름인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용 : 스케치북에 그리는 크레용(Crayon)은 아니에요. 크리에이티브(Creative) 윤창용(Yong)을 합한 이름입니다. 제 영어 이름도 크레용(Cre yong)이에요. 쓸 일이 아직 많이 없지만(웃음).
영상 관련 분야를 전공했나요?
용 : 원래 전공은 환경원예학과예요. 졸업 후 조경기사를 취득해서 2년 반 정도 관련 회사에서 일을 했어요.
현재 업무와는 다른 분야인데, 우선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용 : 전공 선택은 사실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시험 점수에 맞춰서 진학했어요(웃음). 제가 원예 공부를 하게 될지 꿈에도 생각 못했죠. 대학교도 시립 학교라 등록금이 저렴했고, 부모님도 원하셔서 들어가게 됐죠. 고등학생 때 꿈이 따로 없기도 해서 무난하게 진학했어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교내 방송국 활동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부터 영상 제작에 흥미를 가졌나요?
용 : 학교 직원보다는 동아리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동아리는 아닌. 소정의 보수를 받고 일하는 자리여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던 곳입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들어갔던 것은 아니에요. 그 이전에 방송 제작 관련 활동을 해본 적이 없긴 했지만 재밌어 보였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기간 동안 활동을 했나요?
용 : 1학년 2학기에 들어가서 3학년 1학기까지 활동했어요. 2년 정도. 학교 생활의 큰 부분이었어요. 방학에도 작품 만든다고 합숙하기도 하고.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용 : 방송국의 PD였어요. 학과 별로 작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하고, 오디오 방송도 했어요. 생각해보면 소름 돋아요. 그때 했던 일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똑같아요(웃음). 그때 고민하고 만들었던 영상들이 10년 뒤 지금의 제가 만들고 있는 영상 작업과 같더라고요. 물론 질적으로 차이가 많이 있긴 하지만. 2년 전에 불현듯 이 생각이 떠올라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2년 간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방송국 활동을 했지만 결국 사회의 첫 직장은 전공 분야에 맞게 들어갔습니다.
용 : 진로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 당시만 해도 방송 관련 분야로 열려있던 직업이 거의 PD 밖에 없었어요. PD 되기가 쉽지 않잖아요. 언론 고시라고 할 만큼. 생각만 하다가 실제로 도전하지 않았어요. 저 스스로 판단하기에 훌륭한 PD가 될 역량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을 하던 와중에 학과 교수님께서 회사 한 곳을 추천해주셨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남편 분 회사였더라고요(웃음). 저를 그 회사에 꽂아주셨고 2년 반 동안 일을 했습니다.
2년 반 동안 일을 했다는 이야기는 거꾸로 2년 반 뒤에 퇴사를 했다는 의미일 텐데, 이후 영상 제작 관련 회사로 입사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용 : 어느 명확한 시점에 직종을 바꾼 것은 아니에요. 당시 하고 있던 일이 너무 힘들었어요. 새벽에 퇴근하는데 박봉이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너무 지쳐서 결국 관두게 됐어요. 처음에는 같은 분야의 더 큰 회사를 찾아봤죠. 그동안 쌓은 경력이 있으니까. 일에 어느 정도 재미가 있기는 했는데 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진로를 찾으면서 이리저리 방황했죠. 그러던 와중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됐고, 한 분을 통해서 영상 제작 관련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대학생 때 영상을 다뤄보기도 했고, 관련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일 하게 됐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영상 제작이야’라고 생각하고서 시작하지는 않았죠.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해보는 것과 직업으로 삼기로 결심하는 것은 다르죠. 영상 제작을 업으로 삼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용 : 희한해요(웃음). 제가 주체적으로 결정했다기보다는 여러 환경들이 갖춰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어요. 영상 제작에 재미를 느끼기도 했고, 뭔가 일을 벌이는 것도 재밌었어요. 영상 기획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서 관련 회사에 세네 번 지원을 했어요 실제로. 그런데 면접에서 다 떨어졌어요(웃음). 당시에는 너무 슬프고 힘든 거예요. ‘나는 의지가 넘치는데 나를 고용해주는 곳이 없구나’ 좌절하면서.
그 중간중간 지인들로부터 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더라고요. 한두 번 만들어 주다 보니 내가 직접 혼자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영상 제작 스타트업(Start-up)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스타트업이었나요?
용 : 1인 기업가를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고, 그들이 강사가 된 교육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이었어요. 소셜 미션(Social Mission)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 준비 중이었어요. 쉽지 않았죠. 지금 생각해봐도 수익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였어요. 그나마 정부 지원금을 받아서 운영을 하다가 자금이 바닥날 때쯤 팀이 와해됐어요. 1년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운영했는데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팀이 와해가 되고 나서 현재의 크레용 프로덕션을 설립했군요.
용 : 네 맞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나오면서 본인의 독립 프로덕션을 만들기로 결심했었나요?
용 : 영상 제작을 하고 싶고, 해야 했기 때문에 독립하자마자 바로 사업자 등록을 했어요(웃음).
어떤 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초기가 가장 힘들죠. 클라이언트도 찾아야 하고 제작과 경영도 함께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
용 : 저는 당시 부대표로서 영상 제작을 주로 담당했고 대표였던 형이 전체적인 경영을 맡았는데 쉽지 않았죠. 한 축구단을 무작정 찾아가서 지원금 받은 자금으로 영상 만들어주기도 하고. 여러 노력을 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안됐습니다.
수많은 영상을 만들었을 텐데 그중에서 어떤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가나요?
용 : 모두 제 자식 같아서 다 애착이 가긴 해요. 그중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광고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크레용 프로덕션을 시작하면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관련 영상을 꼭 제작하고 싶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거든요. 실제로 제작하게 됐죠. 성화 봉송 행사와 행사 이후 애프터 파티(after party) 영상도 함께 제작했어요. TV나 극장에서 상영이 되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작은 꿈 하나를 이룬 느낌이에요.
반대로 아쉬운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용 : 정말 부끄러운 작품 하나가 있어요(웃음). 한 자선단체 후원 홍보 영상이었어요.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털모자 뜨기 캠페인 홍보 영상이었는데 연출 부문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한 대행사를 통해 연락이 왔는데 그 대행사와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없었어요. 촬영까지의 기간이 너무 촉박해서 저도 어떤 방향성으로 디렉팅을 해야 하는지 모른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어요. 제 앞에는 메인 배우 한 분이 있고 뒤에는 서른 명의 관계자 분들이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영상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소통 문제가 컸던 것 같아요. 보통 제가 연출을 기획하고 준비하거든요. 제 머릿속에 다 있어야 하는데 이 경우는 업체에서 다 준비한 상태에서 소통 없이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어요. 사실 소통을 하기 위해 제가 더 노력을 했어야 했죠. 지금은 깨달았죠. 제가 미리 더 준비해야 했는데. 당시에는 촬영에만 신경 쓰느라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바이럴(Viral) 영상, 홍보 영상은 클라이언트의 방향성과 기획에 맞춰 제작을 해야 하죠. 거꾸로 생각해보면 제작자 본인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답답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용 : 모든 상업 영상 제작자들의 고민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예 분리를 했어요. 클라이언트의 영상은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우선 존중해요. 제 의견을 내고 색깔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기획이 우선이에요. 비즈니스니까. 반대로 제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싶을 때는 제가 직접 따로 영상을 제작해요. 구분을 했어요.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으면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조건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너무 힘들어지니까.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나요?
용 : 문화 예술계에 계신 분들을 보면서 생각한 적이 있어요. 본인만의 색깔이 분명하잖아요. 그렇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 그분들을 동경하거든요 저는.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아쉽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들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됐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스로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나요?
용 : 단편 영화를 만들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주기적으로 제작하고 싶은데 일과 같이 병행하기가 아직은 힘들더라고요. 올해는 두세 편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작년에 ‘초여름의 너’라는 단편 영화를 만들었어요.
어떤 작품인가요?
용 : 초단편 영화예요.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감각들이 있잖아요. 가령 과거 음료수를 마실 때 느꼈던 쌉싸름한 맛이 지금 갑자기 기억나는 거죠. ‘몇 년 전에 누구와 같이 있을 때 마셨던 음료수의 맛이다’라고. 그런 기억들을 그려보고 싶은 의도를 담아 만들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본인이 만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용 : 두 개의 채널이 있어요. 하나는 크레용 프로덕션의 채널, 그리고 ‘육아남(인터뷰 하단 링크 참조)’이라는 채널이에요. ‘육아남’은 ‘육아하는 남편’이라는 의미예요. 얼마 전 딸을 얻었거든요. 딸과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해두고 싶어서 만들고 있어요. 열심히 육아를 배우는 아빠의 모습과, 사랑스럽게 커가는 딸의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아직은 미비하지만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반응이 크든 작든 저희 가족에게는 큰 의미니까.
크레용 프로덕션 채널은 현재 포트폴리오 영상만 올리는 수준인데, 여력이 된다면 ‘1인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영상 감독의 하루’를 찍어서 올려보고 싶어요. 촬영이나 편집 노하우도 함께. 제 삶의 큰 두 가지 축이 ‘가족’과 ‘영상’이거든요. 둘 모두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Youtube), 비메오(Vimeo) 등 영상 SNS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본인에게 이런 변화는 어떤 기회로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용 : 어떻게 보면 시대를 잘 타고난 것 같아요(웃음). 지금의 제가 크게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혼자서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시대 상황에 잘 맞는 직업을 선택한 거죠. 유튜브나 페이스북, 개인이 쉽게 소지할 수 있는 촬영 장비들 덕분에 작은 영상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함께 성장했어요.
TV나 영화밖에 영상 콘텐츠가 없던 시대에 일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기 어렵기는 해요. 제가 대학생 때 영상을 만들던 당시에는 전문적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개인이 거의 없었어요. 그때 저 혼자서 영상 제작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면서 성장하고 있는 영상 SNS 플랫폼을 만나게 된 거죠. 어떻게 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새 준비된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저는 시대 변화의 큰 수혜자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도 제가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요.
영상도 소통을 위한 하나의 도구이죠. 본인의 영상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나요?
용 :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에요(웃음). 요새 SNS에 자극적인 영상이 많더라고요. 저는 따뜻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정확히 어떤 형태가 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런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무엇(What)’보다는 ‘왜(Why)’가 중시되는 영상. 저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제 영상을 보신 분들께서 영상의 느낌이 따뜻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콘텐츠 생산자들은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만든 영상을 만들죠. 반면 소비자들은 짧게는 몇 초에서 길어도 몇 십분 되는 시간 안에 영상을 보고 평가를 내립니다. 제작자로서 작품에 대한 혹평을 받을 때 많은 부담감과 아쉬움이 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 : 지금까지는 큰 부담감을 받은 적은 없었어요. 제가 만든 영상에 악플을 다는 분은 아직 없었거든요(웃음). 오히려 영상에 대한 반응이 좋을 때 많은 힘이 되었죠. 막상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요.
이런 부분도 있어요. 저는 영상을 만드는 입장이고 그 영상을 홍보하고 배포하는 역할은 기업에서 하는데, 후자가 잘 안 되는 경우가 꽤 있어요. 제작비에 자금을 투자한 만큼 홍보에도 투자해야 하는데 자금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회사 홈페이지에만 업로드해놓고 그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모르는 경영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아쉽기는 해요.
앞서 이야기 나눈 바와 같이 누구나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양적(Quantity)으로 많은 영상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영상 전문 프로덕션으로서 질적(Quality)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용 : 저에게 의뢰가 들어오는 작업들의 종류를 보면서 느끼고 있어요. 싼 가격으로 빠르게 제작해야 하는 영상 의뢰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영상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싶어요. 물건들도 마찬가지잖아요. 3D 프린터가 나와서 빠른 시간에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 수 있지만, 명품은 말 그대로 명품이잖아요. 제 영상이 명품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웃음). 영상 콘텐츠 홍수 시대에서도 완성도 높은 영상을 고집하고 싶어요.
영상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재 영상 콘텐츠의 흐름과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용 :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영상은 휘발성이 강하잖아요. 게다가 양도 많아지면서 어느 정도의 수준만 되면 빨리빨리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육아남’도 그런 방식으로 만들고 있거든요. 영상 하나 만드는데 두 시간 이상 쓰지 않아요. 빨리 찍고 빨리 만들거든요. 그럼에도 여러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죠. 제작자 입장에서 영상의 수준에 욕심나기는 하지만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거스를 수 없다고 봐요.
영상 크리에이티브 용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 본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허가를 받아 작성한 게시물이며 본 글의 저작권은 게시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윤창용 감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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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남 Youtube : https://goo.gl/fPR9Sq
- 크레용 프로덕션 Youtube : https://goo.gl/CbtSG6
@글 : 이시용 @사진 : 배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