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기본 상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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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ETF라는 금융상품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부턴가가 TV에서도 ETF라는 상품에 가입하라고 광고한다.
도대체 ETF가 뭐길래 재테크족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던지는가.
하지만 걱정 마시라.
생각보다 그 개념은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다는 낚시에 많이 걸려봤겠지만 ETF는 정말 어렵지 않다.
오히려 알고 나면 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다. 한글로는 '상장지수펀드'로 번역된다.
영어라고, 한자라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펀드가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일반 종목처럼 거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가령 요새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ETF의 경우 베트남 전체 주식시장을 하나의 ETF 상품을 통해 거래하는 개념이다.
하나의 시장을 하나의 주식처럼 거래하는 것
참 간편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총 230개 ETF를 판매하고 있다.
이중 134개는 국내에, 66개는 해외에 투자한다.
국내 ETF로는 KODEX 200등이 친숙하고, 해외 ETF는 중국 본토, 일본, 베트남 등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CSI100, A50등이 대표적인 해외 ETF 상품이다.
문득 궁금한 점이 하나 떠오른다.
ETF가 KOSPI 200처럼 지수 하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라면 기존 인덱스 펀드와는 무엇이 다른 걸까.
괜히 또 증권사가 수수료 더 높게 받으려고 만들어낸 상술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래하는 방식이 다르다.
펀드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하나의 지수를 똑같이 따라간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거래방식 면에서 ETF가 훨씬 간편하다.
일반 펀드는 가입하거나 해지할 경우 해당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ETF는 일반 상장종목과 똑같이 HTS에서 사고팔면 된다.
그냥 하나의 주식 종목인 셈이다
거래 가격을 정하는 기준도 다르다.
일반 펀드는 해당 일자의 종가, 즉 하루의 장이 끝나는 오후 3:00의 가격으로 환매가 이뤄진다.
반면 ETF는 하나의 종목처럼 거래가 되기 때문에 실시간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과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것이 ETF의 장점이다.
너무 장점만 이야기했다.
당연히 단점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230개나 되는 ETF 상품들에 대해 하나하나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
일반 주식투자에서도 유통업, IT, 금융업, 제조업 등 업종별로,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규모별로 나눠지는 것처럼 ETF도 투자하는 지수나 상품에 대해 충분히 조사한 후 투자해야 한다.
특히 인버스 ETF나 레버리지 ETF처럼 생소한 금융 거래 기법이 적용된 상품은 더 주의를 요한다.
인버스(Inverse)는 말 그대로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KODEX 200 인버스 ETF는 KOSPI 200 지수가 하락했을 때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
레버리지 ETF는 조금 더 복잡하다.
금융에서 레버리지(leverage)는 간단히 1%의 수익률을 2%, 10%, 20% 등 몇 배 이상으로 불려주는 기법이다. 수익이 몇 배나 커지는만큼 손실이 몇 배나 커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도 면밀히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
ETF 수익률 정산이 누적이 아닌 일간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
걱정 마시라, 어렵지 않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KOSPI 지수가 1800에서 2000으로 상승했다면 누적수익률은 11.11%다(시간 개념이 제외된 단순 계산).
따라서 누적수익률을 적용한 레버리지 ETF는 11.11%의 두배인 22.22% 이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계산하지 않는다.
일일 계산은 말 그대로 하루 단위로 그날의 수익을 정산하는 개념이다.
오늘 하루 동안 1%가 올랐다면 레버리지 ETF의 하루 수익률은 2%가 된다.
다음날 또 1%가 올랐다면 그 수익의 두배인 2%가 그날의 수익률이 된다.
일반 상하한가 제도를 떠올리면 쉽다.
10,000원에서 시작해서 3일 연속 상한가(30%)를 이어간다면 약 2배 가격인 21,970원이 된다.
하지만 이후 똑같이 3일 연속 하한가(-30%)를 이어간다면?
다시 10,000으로 돌아오게 될까?
아니다.
21,970원에서 시작한 가격은 3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이어간다면 원금에도 못 미치는 7,536원이 된다.
복리 효과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레버리지 ETF도 이와 같아서 아무리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하루하루 등락폭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는 단기적인 투자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만간 지수가 급등 또는 급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며칠 동안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공부하고 공부해야 한다.
또 한 가지, 해외 ETF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괴리율이다.
괴리율이란 ETF 상품에 들어있는 실제 자산총액인 NAV(Net Asset Value)와 시장에서 현재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괴리율이 커질수록 해당 ETF의 실제 가치가 시장에서 그만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ETF는 국내에서 거래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괴리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해외 ETF는 상황이 다르다.
거래시간의 차이, 주식시장 개방정도 등에 따라 괴리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면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해외 ETF에 투자할 때 반드시 괴리율을 체크해보고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일반 증권사 HTS에서 이 괴리율 수치를 보여준다.
해외 ETF에 투자할 때 반드시 괴리율을 체크해보고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TF의 특징은 수수료에도 있다.
일반 펀드의 경우 선취/후취 수수료 등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로 나누어 '원금'에서 계산해 가져간다.
반면 ETF는 원금이 아닌 '수익'에서 약 0.1%를 수수료로 수취하고, 365일 하루하루 일자별로 조금씩 계산한다. 따라서 실제 수익 금액을 받아보면 수수료가 왜 이렇게 낮은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럼 증권사는 뭘 먹고사나?
금융기관은 절대로 손해 보는 장사 안 한다.
당연히 증권사도 나름의 수익원을 마련해뒀다.
ETF를 통해 넘겨받은 주식을 제삼자에게 대차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그 수수료 중 일부는 투자자에게, 나머지는 증권사의 수익으로 가져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한다.
ETF가 21세기 가장 잘 만든 금융상품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렇게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win-win 하는 구조에 있다.
21세기 가장 잘 만든 금융상품으로 불리는 이유
ETF는 재테크는 물론 기본적인 금융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금융 상품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투자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알고 투자하는 것과 감으로 투자하는 것 역시 차이가 크다.
기본 개념을 더 알기 원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한국 거래소(KRX) 홈페이지(https://goo.gl/monIs8)또는 각 운용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하나.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것
열심히 공부할수록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투자 세계에서도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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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금융 파이썬 코딩 문법 기초
- 금융 데이터를 위한 판다스 문법 기초
- 백테스팅 + 자산배분 프로그래밍
- 퀀트 스크리닝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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