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세계 경제 전망 #3
전 글에서 2016년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유를 지역별 시나리오 형태로 살펴봤다.
이번에는 그 영향으로 실질적인 타격을 받게 되는 나라들을 살펴보자.
VANIR의 저주
VANIR라는 전설 속 신을 아시는가. 몰라도 된다. 궁금하면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된다.
이 글에서 설명하는 VANIR는 세계 경제 위기의 타격을 직격으로 받는 신흥국가 5개국의 영문명 앞글자를 따서 조합한 단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60%가 넘는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으며 작년 3분기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경우에도 정부 재정에 의존하는 공공사업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져있는 상태다.
석유 부문 사업 비중도 매우 높아 비석유 부문의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의 비중이 높으나 이마저도 사업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져있다.
또한 인종/종교 간 갈등이 매우 심각해져 사회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듯이 핵 개발로 인한 서방국들과의 마찰이 경제 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보유액도 사우디아라비아의 1/10에 달할 정도록 취약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역시 국제분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도 부실하여 현재 자생적으로 성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총체적 난국 or 혼돈이 카오스
이렇게 이미 신흥국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원자제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생산과 수출에 의존하던 신흥국들도 함께 위기를 맞게 되었다.
또 세계 무역 성장률도 점점 감소하면서 수출 강국들의 교역 수지도 함께 악화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
환율 시장에서도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의 환율이 사상 최대치(달러 대비 환율 = 해당 국가 화폐 가치 하락)를 갱신하고 있으며, 국가의 신용도를 판단하는 CDS 프리미엄도 함께 상승하면서 위험도가 올라가는 상황이다.
경제 위기의 끝판왕, 재패나이제이션
'재패나이제이션(Japanization)'을 들어봤는가.
앞서 살펴봤듯이 유럽, 중국, 미국, 아프리카, 남미, 인도 및 신흥국, 산유국 중심의 중동 국가들 모두 위기 상황에 접어들면서 세계 경제 전체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이 저물가, 저성장, 저투자, 저금리 등 4저(低) 시대로 접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기존에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여겨졌던 저물가, 저성장, 저투자, 저금리가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는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아니, 이제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경험적으로 진행해왔던 전통적인 통화정책 또는 재정정책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어려우며,
새로운 위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응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