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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용 Feb 25. 2016

예적금 이자율 차이. 그리고 계산법

재테크 기본 상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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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적금 상품 가입하고 있는가.

월급 통장의 월급은 스치듯 안녕인데, 이에 일조하는 상품 중 하나가 적금이 아닐까 싶다.

통장 여러개 있으면 부자 느낌 들었던 옛날이 가끔 그립다

그런데 정작 적금 상품의 이자가 어떻게 붙는지 알고서 가입했는가.


그리고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 문을 열 때,

그 앞에 붙어있던 이자율 공시표에 왜 예금보다 적금의 이자율이 더 높게 붙어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몰라도 괜찮다.

하지만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알아야 괜찮지 않겠는가. 지금부터 알아보자.


적금 이자율이 더 높은 이유?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모든 은행의 이자율을 볼 수 있다

은행 앞에 붙어있는 이자율표를 보면 대부분 예금 이자율보다 적금 이자율이 더 높게 적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참고로 전국은행연합회(http://www.kfb.or.kr/)에 들어가면 국내 모든 은행의 이자율을 볼 수 있다.)


왜 적금 이자율이 더 높을까.

이만큼 매월 적립하면...그래도 서울에 집사기는 힘들겠다..

은행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은행은 불경기에 한꺼번에 많은 액수의 목돈을 받는 예금보다
매월 조금씩 소액을 받는 적금을 선호한다

불경기에는 은행도 많은 자금을 갖고 있어봤자 굴려서 이익을 낼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은 한 번에 많은 돈을 받기는 싫고, 그렇다고 이자를 적게 준다는 불평은 듣고 싶지 않아서 적금 상품에 더 높은 이자 혜택을 주는 것이다.


물론 호황기에는 예금을 더 선호하는 반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적금 이자는 어떻게 계산할까?


그렇다면 다른 상황과 조건이 같다고 할 때, 예금보다 적금 이자율이 더 높으므로 적금 상품에 저축하면 더 높은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NO다. 계산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금 이자는 쉽게 계산할 수 있다.

연 2% 예금 상품에 한 번에 100만 원을 불입하면 1년 뒤에 2만 원 이자를 원금과 함께 돌려받는다. 곱셈만 할 수 있으면 된다.

반면 적금은 예금보다 계산법이 조금 더 복잡하다. 적금 상품에 매월 10만 원씩 1년 12달 동안 총 120만 원을 부었을 때, 연 2%의 이자율을 적용하여 이자 24,000을 받게 되는 것인가.


아니다.

실제로는 세금을 무시했을 때, 약 절반인 12,000원을 받게 된다.

도대체 왜?
도대체 왜 같은 이자율이라도 적금 이자가 더 적은 것일까?

아.. 생각하기 싫다..

왜 그런지 한 가지 예를 군대에 빗대어 들어보자.


한 부대가 1년 동안 신병들을 1개월에 한 명씩만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1월에 한 명, 2월에 한 명, 3월에 한 명, 그리고 12월에 한 명까지 총 12명이 입대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입대한 총 12명에게 각각 군 복무를 얼마나 했냐고 물어보면 1월에 입대한 병사의 12개월부터 마지막 12월에 입대한 병사의 1개월까지 총 12개의 답변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이 12개 답변의 개월 수를 평균하면 결국 그 절반인 6개월이 된다.

적금도 마찬가지다.

1월에 처음 부은 10만 원에는 12개월치 이자가 붙고, 12월에 부은 10만 원에는 1개월치 이자가 붙어서 결국 전체 120만 원에는 평균 6개월치 이자가 붙는 꼴이 된다.


만약 공시된 적금 이자가 연 2% 라면 실제 이자는 그 절반 정도인 1%가 붙어서 약 12,000원을 이자로 수령하게 된다.

소비는 맞춤이면서, 저축은 왜 맞춤을 하지 않는가?

은행이 예금 이자와 적금 이자를 함께 붙여두는 이유를 이제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약간 배신을 느끼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저축과 투자의 궁극적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


섣불리 투자나 저축을 하기보다는 어떤 상품이 나의 재무 상태에 적합할지 꼼꼼히 따져보고 나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상한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식상하다고 무시해버린 실수에 자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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