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시용 Feb 24. 2017

대한민국 부는 왜 불평등한가? #2

정말? 얼마나? 왜?

* 앞선 글을 먼저 읽으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합니다(클릭 시 앞선 인터뷰로 이동)


 저번 글에 이어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파헤쳐 보자.
먼저 소득(Income) 불평등에 대해 저번 글을 통해 개략적으로 살펴봤다.
 그래서 내린 간단한 결론은 1980년대 이후부터 대부분의 선진국의 소득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

 이번엔 부(Wealth)의 불평등이다.
불평등을 논하는 데 있어서 소득(Income)과 부(Wealth)의 중요도를 굳이 따지면 후자가 더 중요하다.
 피케티의 주장에 따르면 일반적인 경제 성장률(g) 보다 부를 증식시키는 자본 수익률(r)이 더 크기 때문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소득은 승진하면 올라갈 기회라도 있지만, 부는 금수저가 아니면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부(Wealth)는 금수저가 아니면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세계 부 상위 1% 지도


 위 지도는 앞선 글과 같은 논리로 소득을 부로 바꿔 표시한 그래프다.
부 상위 1%가 전체 국가 부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빨간색에 가깝게 표시된다.
 역시 미국이 가장 눈에 띈다. 그리고 중국, 프랑스, 영국 순.
공통점을 찾자면 모두 금융(Finance)이 가장 발달한 금융 허브 국가들이라는 점이다. (*중국과 홍콩의 복잡한 관계는 논의를 위해 단순하게 가정해보자.)


주요 4개국 부 상위 1% 비율 그래프


이 나라들의 부 상위 1% 비율 추세를 살펴보자.
 소득 상위 1%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1980년대까지 비율이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해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나라별로 살펴보면 재밌는 차이점이 드러난다.

 미국은 말할 것 없이 1980년대부터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서브프라임 발 금융 위기 이후 일어났던 "Occupy the Wall Street(월가를 점령하라)"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중국은 재밌다. 소득 불평등의 추세가 2000년대 이후 완만하게라도 떨어졌던 반면 부 불평등의 추세는 떨어지는 듯하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대략적인 추측 해보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IT기업 대표들의 성장이 그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중국 전체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상위 1%의 소득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대기업 대표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 가치가 급속도로 상승하다 보니 부의 증가 속도는 중국 전체의 그것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2000년대 잠깐 급격하게 상승했던 적이 있었지만 영국과 함께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듯 보인다.
 유럽발 금융 위기를 전후로 유럽 국가 전반적인 부의 수준이 낮아진 탓이 아닐까 싶다.



 자 여기까지 전 세계적인 소득과 부의 불평등에 대하 개략적으로 살펴봤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불평등으로 가기까지는 아직 단계가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불평등이 '얼마나' 심한지 측정하려면 다른 나라의 불평등 정도와 비교해보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살펴볼 국가는 미국이다. 뭐니 뭐니 해도 자본주의를 논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국가 아니겠는가.
미국은 '얼마나' 불평등할까?


3부에서 계속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한민국의 부는 왜 불평등한가?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