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인터뷰 5-2] 인색(人色)한 리포터

사람의 색을 취재하다

by 이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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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테라피스트라는 타이틀로도 활동을 하고 계시죠. 처음 접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곽 : 컬러 테라피스트를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 요즘 부상하는 직업군 중 하나예요. 컬러 보틀에 담겨있는 여러 색을 사용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리 상담의 하나라고 보면 돼요. 적극적인 치료라기보다는 컬러들을 통해 내 마음을 살펴보고 휴식할 수 있는 대체 의학 요법이에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성격 유형 검사나 심리 치료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곽 : 우리가 인식하든 못하든 컬러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색이 시각적으로 우리 눈을 통해 들어오면 전파로 변해서 뇌로 전달돼요. 만약 핑크색을 볼 경우, 핑크색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 파장이 우리 몸 안에서 핑크색 파장을 필요로 하는 부분과 만나게 되죠.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몸 전체가 반응을 해요. 빨간색을 볼 때 우리가 흥분하게 되고, 열정이 생기고, 힘이 나는 이유도 빨간색이 가진 에너지가 우리 몸과 반응을 하기 때문이에요. 적극적으로 색의 영향을 받으면서 색의 힘을 빌릴 수 있어요.

컬러테라피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곽 : 컬러를 통해서 내 마음을 보는 거예요.

마음을 본다는 의미는?

곽 :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을 컬러를 통해 정리할 수 있어요. 그 자체로 테라피인거예요.


말해주셨듯이 컬러 테라피스트가 아직은 생소한 직업군인데 어떻게 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곽 : 사실 색은 우리 삶과 밀접하잖아요. 색에 대한 연구는 고대부터 계속 진행되어 왔어요. 이제야 사람들이 피곤해지고 이에 따라 힐링 도구들을 찾다 보니까 지금까지 연구되어왔던 결과물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게 된 거예요. 색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예전부터 있었어요.


(왼쪽부터 컬러 테라피에 사용되는 여러 색상의 컬러 보틀)


저는 작년에 처음 접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 수련회에 갔는데 첫 프로그램이 컬러 테라피였어요. 컬러 테라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빨주노초파남보 각자가 가진 파장이 모두 달라요. 우리 몸에 미치는 범위도 다르고요. 이를 활용해 내 심리와 성향을 볼 수 있어요. 수련회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것들을 접한 거예요. 나는 어떤 컬러를 주로 쓰는 사람인지, 내 주변의 친구는 어떤 컬러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발견해가며 나를 이해하게 되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지금까지 나에 대해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일차적으로 해결되고, 이차적으로 친구를 보며 ‘쟤는 왜 저래?’라고 생각됐던 부분들이 해소가 됐어요. 저한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 반응이었던 거예요.


이 부분에 매력을 느꼈어요. 도대체 색이 무엇이길래 우리를 분류할 수 있고 우리는 왜 특정 색에 반응을 하는가. 많은 분들이 느끼겠지만 여러 종류의 컬러 보틀이 있더라도 각자 끌리는 색이 다르거든요. 각자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다르다는 의미예요.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렇게 공부를 시작했죠.

그럼 상황마다 시기마다 끌리는 색이 달라질 수도 있나요?

곽 : 네 달라질 수 있어요. 내가 하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을 통해 내 에너지가 바뀌잖아요. 기분이 무척 좋을 때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풍기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나오죠. 집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집에 들어갔을 때 ‘엄마가 뭔가 싸하다’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 전부 에너지거든요. 이렇게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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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있어서 취미로 접하는 것과 업으로 삼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잖아요. 컬러 테라피스트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요?

곽 : 어떻게 보면 제가 리포터로 일하는 방향과 연장선 상에 있는 것 같아요. 리포터도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잖아요. 컬러 테라피스트도 사람들을 만나고, 더 나아가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직업이고.


이 일을 하고 싶었어요. 이런 꿈을 덮고 지낼 수도 있고, 일상에서 다른 방식으로 해소할 수도 있었겠지만 좋은 타이밍에 좋은 도구를 만났던 것 같아요. 남을 도와줄 수 있는 도구를. 이왕이면 더 전문적이고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더 큰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요즘은 많이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세상도 어지럽잖아요. 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사람들을 힐링시켜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죠.

상담의 본질은 소통이잖아요. 전문적으로 이 일을 해나가려면 본인의 성격과도 잘 맞아야 할 것 같아요.

곽 : 그렇게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만약 제 성격에 맞지 않았으면 중간에 그만뒀겠죠.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준비했죠?

곽 : 처음 접한 뒤 계속 공부했어요. 약 1년 반 정도. 컬러 테라피스트 자격에도 레벨이 있어요. 레벨 1, 2, 3가 있고 제가 취득한 자격은 ‘오라소마’ 예요. 영국에서 만들어진 컬러 케어 시스템인데 레벨이 많아요. 그 레벨 공부를 계속하고 있어요.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심리’라는 분야는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거든요. 나도 발전을 해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내 안에 깨달음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깨달음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레벨이 있나요?

곽 : 컬러 테라피를 가르쳐 줄 수 있는 ‘티처(Teacher)’ 단계가 있어요. 티처 단계까지 취득하는 게 목표인데 올해 안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상황이 허락된다면 쉬지 않고 공부해서 올해 안에 티처를 취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컬러 테라피 오라소마(Aura-Soma) 카드


학교에도 직접 나가서 강의를 했다고 들었어요. 그 계기도 궁금합니다.

곽 : 상담을 하며 힐링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일대일로도 가능하지만 청중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방법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힐링 강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어요. 그 첫 무대였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같이 공부하는 상담 센터에서 그 기회를 허락해주셔서 첫 강의를 학교로 나가게 됐죠.

지금은 기업이나 교회까지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에요. 앞으로 더 많은 강의를 하고 싶은데 군인들을 대상으로도 강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컬러 테라피를 통해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청소년과 군인들을 상대로 하는 상담은 일반 내담자의 경우와 또 다른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곽 : 그렇죠. 각 집단이잖아요. 학생들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군인들은 군대라는 집단. 집단이 다르기 때문에 하고 있는 고민과 생각이 다 달라요. 그 나이대와 각 상황에서 하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보통 사회에서 군인들을 불쌍하게 생각하잖아요(웃음).

사실입니다(웃음).

곽 : 그들의 젊음을 국민들을 위해 바치고 있고, 그 덕분에 내가 이렇게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취재하며 깊이 있게 알게 됐어요. 그리고 군인들이 2년 군생활 동안 임무수행뿐 아니라 자기계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 군대 안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오는 갈등들이 많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에요.

회사원들도 회사원들 나름대로 회사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잖아요. 이 부분에서도 내 일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고. 학생들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 보니 부모님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이런 힘겨운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학생들과는 학교에 나가서 소통해봤고, 회사원들과는 회사에서 만나봤는데 군인들과는 아직 만나본 적이 없나요?

곽 : 개인별로 만나서 상담한 적은 있는데 아직 단체로는 만나보지 못했어요.

컬러 테라피는 개인과 단체가 모두 가능한 것 같아요. 인원수가 몇 명이든 상관없나요?

곽 : 네 상관없어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컬러 테라피 강의 중인 곽자연 리포터


기억에 남는 내담자가 있나요?

곽 : 임신을 한 분이 있었어요. 우리는 보통 내가 하는 생각보다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때가 많아요. 그분은 원래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임신을 하고 가정을 이루다 보니 답답해하는 거예요. 그런데 주위 사람들은 그 답답함을 알아주지 않고. 성격이 자유롭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답답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거죠. 직접 상담을 해보니까 그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엄청 많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원래의 성격이 본인다운 것이니 억누르지 말라고 말을 해줬어요. 여행도 가고 싶어 하는데 주위에서는 임신을 했으니 위험하니 안된다고만 말하니 굉장히 우울했던 거예요.


컬러 테라피를 통해 상담을 해주고 나서 조금씩 친정 엄마랑 같이 도심에서부터 놀러 다니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차츰차츰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그분이 상담받은 다음날 바로 여행을 떠났는데, 제가 말해준 대로 놀러 다녀왔더니 기분이 정말 좋아졌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본인도 컬러 테라피를 받아 본 경험이 있을 텐데 언제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곽 : 처음 컬러 테라피를 접했을 때 가장 임팩트가 있었어요. 짧은 시간이었고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음에도 나와 주변 친구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돼서 기억에 남아요. 컬러 테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우면서도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아요. 직접 상담을 받아봐야 다른 사람을 상담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컬러 테라피를 추천해주고 싶은 유형의 사람 또는 특정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이 있나요?

곽 :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어떤 이유에서요?

곽 :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생각을 하면서 살잖아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도 하지만 내가 나를 공격하는 마음이 들거나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 사실을 내가 알고 있을 수도 있고 모를 때도 있고요. 첫째로 컬러를 통해서 나를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힐링의 첫출발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나를 알면 남이 보이거든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힐링이라고 생각해요.

또 정리되지 않는 생각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컬러는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이 컬러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이런 뜻이에요’라고 말씀을 드리면 본인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소한 고민이라도 한 번씩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돼요.


상담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시는데 이런 말이 있어요. ‘내 삶에 큰 변화를 겪었을 때 상담을 받아봐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객관적으로 한 발짝 물러나서 내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해요. 이런 의미에서 컬러 테라피는 모두에게 필요하고, 한 번쯤 경험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들어보니 거울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곽 : 네. 컬러 테라피를 할 때 제가 답을 드리지 않아요. 이야기를 하고 컬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고 고민이 해결돼요.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맞는 표현이에요.


지금 일하고 계시는 다시필 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곽 : 다시필 센터는 다시 피어난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오신 모든 분들이 컬러를 통해 다시 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컬러 테라피 뿐만 아니라 플라워샵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꽃이 피어나듯이 오시는 분들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색처럼 예쁘게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상담 센터입니다. 이곳에는 꽃과 더불어 115개의 컬러 보틀이 있어요. 꽃과 색을 통해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시필 컬러 & 플라워 테라피 센터
115개 컬러 보틀


본인 삶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곽 : 컬러 테라피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소셜 힐러(Social Healer)’가 제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예요. 저의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사람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특히 일차적으로 가족과의 관계가 궁금해요. 지금의 길을 가는데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이 얼마큼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곽 : 일단 믿고 따라와 주셨어요. 엄마 아빠도 ‘쟤가 지금 뭐하나’라고 생각하셨을 텐데(웃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니까 ‘그래 해봐라’라고 해주셨어요. 이 센터를 열 때도 그랬고. 사실 방송 분야 일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을 때 아버지 반대가 심했어요.

의외네요. 아버지께서 신문사에 다니셨는데.

곽 : 직접적인 말씀은 안 하셨는데 (안 좋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방송 아카데미에 들어가려면 돈도 많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는 부분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이야기하시면서 결론을 내렸어요. ‘네가 한 번 해보고 싶다면 한 번 해봐라. 해보면 비슷한 분야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해주셨고, 그때 처음 방송 아카데미에 들어갔어요.

방송일을 시작할 때도 그렇고 컬러 테라피스트를 시작할 때도 부모님께서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존경하는 사람이 있나요?

곽 : 각 분야별로 있어요. 학생 때는 대학교 교수님이셨던 손석희 교수님을 존경해요. 컬러 테라피 분야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받은 강의의 교수님이신 마음안 센터 안진희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그분처럼 되고 싶어요.


리포터와 컬러 테라피로 활동을 하다 보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게 지칠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휴식을 보내나요?

곽 : 쉴 때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잠만 잘 때가 많아요. 일이 몰릴 때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쉬어야 해요. 여유가 있을 때는 여행도 가고 싶은데 휴가를 길게 내기가 힘들어요. 상황만 된다면 여행을 가고 싶어요.

일상에서는 어떤 취미를 즐기시나요?

곽 : 멍 때리기(웃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가 많아요.


(왼쪽부터 일상에서의 곽자연 리포터)


컬러 테라피스트로서 색과 관련된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 추천을 부탁해요.

곽 : 음. 고민이 되네요. 색이 시각적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어떤 영화든지 등장하는 캐릭터의 색이 다르거든요. 저는 그 부분이 보여요. ‘저 캐릭터는 레드 색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역할이구나’가 보이죠. 만약 컬러를 공부하신다면 이런 부분이 재밌게 다가올 거예요.

일종의 직업병이네요.

곽 : 네 맞아요. 이런 부분을 잘 알아야 실제 상담에도 응용할 수 있으니까요.


아까는 삶의 가치관에 대해 질문드렸다면, 시야를 더 좁혀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질문하고 싶어요.

곽 : 무조건 열심히 해야죠(웃음). 열심히 하면서 제가 받은 것을 나눠주고 싶고, 그만큼 늘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두 일 모두. 만약 노력이 부족해서 스스로 뒤처졌다고 느껴지면 방송도 안되고 강의도 안돼요. 그렇기 때문에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본인의 비전이 ‘소셜 힐러’라고 하셨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전달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곽 :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자신의 빛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 누구의 의지대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을 내가 가진대로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이상 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구입적인 측면의 본인의 삶에서 어느 정도의 중요도를 차지하고 있나요?

곽 : 방송도 그렇고 컬러 테라피도 그렇고 둘 모두 돈을 생각했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거예요.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경과 저변이 넓어지고, 수입도 따라오는 것 같아요.


리포터와 컬러 테라피스트로서 각각 더 큰 욕심 또는 목표가 있나요?

곽 : 먼저 방송 분야에서는 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는 것이 꿈이에요. 컬러 테라피스트로서는 강사로서 유명해지는 것이 꿈이에요.

유명해진다는 기준이 있나요?

곽 : 힐링 강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아, 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저 사람의 강의는 다르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목표하는 시기가 있나요?

곽 : 죽기 전에 달성한다면 성공이 아닐까요(웃음)?


본인의 꿈에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곽 :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초석을 다진 정도. 어떻게 성(城)을 쌓아가야 할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답은 아직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거나 꿈을 가지고 있더라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응원 또는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곽 : 제가 감히 조언은 못 드리겠어요. 아마 지금 본인이 본인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을 거예요. 용감하게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는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며 남의 시선을 의식했어요. 그러기보다 용감하게 저질러 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성향에 따라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따로 있겠죠.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께는 지금 머뭇거리고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시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답변이라 생각되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저 옛날 천하의 절대 군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던 것이 죽음과 사람의 마음이었다. 심지어 본인의 마음조차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 인간이다. 모두가 성인군자였다면 세상은 지금 이 모습이 아니었을 테다.

그럼에도 행복해지고 싶은 것 또한 사람의 마음. 적어도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와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하는 간절한 속내. 곽자연 리포터는 색(色)으로 거울을 만들어 문제를 직시하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리포터로서 타인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전달해주었다면 컬러 테라피스트로서 내담자 본인의 속마음을 본인에게 보여주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참으로 의미 있는 순간이다.


자신의 삶을 타인과 함께 채워가는 여정


그녀의 도화지는 셀 수 없이 많은 점과 선과 색으로 그려져 있었다. 인터뷰에 앞서 생각했던 질문. 리포터와 상담사 사이에 어떤 공통분모가 있을지 그 도화지를 들여다보고 아주 조금 깨달았다. 도화지에는 지금껏 취재하고 상담한 사람들의 그림도 함께 있었다. 자신의 삶을 타인과 함께 채워가는 여정. 인간(人間)이라는 단어, 사회적 존재라는 수식어에 들어있는 사람의 본질. 곽자연 씨는 거뜬히 감당해내고 있었다.




* 본 인터뷰는 인터뷰이의 허가를 받아 작성한 게시물이며 본 글의 저작권은 게시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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