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좋은 향기가 솔솔 나는 로즈마리 화분이 있어요
키는 작아도 아주 예뻐요
그런데 요즘
로즈마리가 풀이 죽었어요
잎은 돌돌 말리고
초록색깔 잎들이 갈색이 되어가요
아빠, 로즈마리는 이제 죽어요?
아니에요, 사랑으로 보살펴주면 다시 살아나지요.
인터넷에 로즈마리라고 찾아봤어요
환기도 햇볕도 물도 중요하대요
문을 활짝 열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놓아줬어요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콕콕 눌러보고
물도 듬뿍 주었어요
아빠, 이제 로즈마리가 안 아프나요?
음, 아직 한 가지가 더 필요해요.
그게 뭐예요?
로즈마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줘야지요.
아, 맞다!
로즈마리야, 사랑해!
로즈마리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로즈마리야, 아프지 마!
로즈마리야, 오늘도 행복해!
아빠를 사랑하듯이
엄마를 사랑하듯이
강아지 코코를 사랑하듯이
옆집 고양이 나비를 사랑하듯이
우리 로즈마리도 사랑해요
로즈마리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