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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 Aug 23. 2022

로즈마리

동시를 써보았습니다

우리집에는

좋은 향기가 솔솔 나는 로즈마리 화분이 있어요

키는 작아도 아주 예뻐요


그런데 요즘

로즈마리가 풀이 죽었어요

잎은 돌돌 말리고

초록색깔 잎들이 갈색이 되어가요


아빠, 로즈마리는 이제 죽어요?

아니에요, 사랑으로 보살펴주면 다시 살아나지요.

인터넷에 로즈마리라고 찾아봤어요

환기도 햇볕도 물도 중요하대요


문을 활짝 열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놓아줬어요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콕콕 눌러보고

물도 듬뿍 주었어요


아빠, 이제 로즈마리가 안 아프나요?

음, 아직 한 가지가 더 필요해요.

그게 뭐예요?

로즈마리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줘야지요.


아, 맞다!

로즈마리야, 사랑해!

로즈마리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로즈마리야, 아프지 마!

로즈마리야, 오늘도 행복해!


아빠를 사랑하듯이

엄마를 사랑하듯이

강아지 코코를 사랑하듯이

옆집 고양이 나비를 사랑하듯이

우리 로즈마리도 사랑해요

로즈마리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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