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밍경 e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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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히 걸어오라는 앞사람의 말이 들린다.
한 걸음 한 걸음 최선을 다 하면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거라는 말,
나는 눈앞에 가로놓인 깊은 진흙구덩이를 어찌 피할 수 있느냐 묻는다.
앞사람은 다시 걸으라는 말을 반복해, 온 몸에 흙덩이를 묻힌 채 당신의 앞에 섰다.
당신은 나를 보며 표정을 찡그린다.
당신을 해석하지 못한 난 그 자리에 서서 진흙이 말라갈 때까지 당신의 발자국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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