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보 서비스 기획자들을 위한 도서 추천 - 2탄. 지식 편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 최원영
레몬: “IT 서비스가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거야?!”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비전공자여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야.
IT 서비스를 이루는 기술에 대한 아주 기초적이지만 필수적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줘. 특히, IT 서비스를 이루는 기술의 숲을 볼 수 있게 해줘. IT 기술의 전반적인 내용을 넓고 얕게 살펴볼 수 있어서 제시되는 기술들간의 관계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있음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내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야. 인터넷에는 많은 양질의 정보가 있지만, 숲이 아니라 나무의 한 부분을 깊게 들여다보는 지식이 많아. 비전공자 입장에서 이런 정보를 닥치는대로 읽다보면 오히려 IT 기술이 뭔지 파악하기 더 힘들어지더라구.
그래서 잘 정돈되고, 선별된 내용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 대학생 때 처음으로 웹사이트 만드는 방법을 배웠는데 그 땐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이 모든 걸 이해하는게 힘들었어. 결국 모든 IT 서비스는 어떻게 컴퓨터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가가 핵심인데, 그 ‘어떻게’가 눈으로 보이지 않으니(볼 일도 없고) 너무 추상적이었던거야. 클라이언트, 서버, API.. 이 모든 게 굉장히 낯선 용어지.
이 책은 이런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이걸 왜 알아야하는지도 기획자 입장에서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줘. 기획자가 코딩은 못해도 IT 개념을 알아야하는 이유도 이 책을 읽다보면 이해가 될거야. 1장 오리엔테이션에 나오는 기획자와 개발자의 대화만 봐도 바로 납득이 갈 껄?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책이기 때문에 기술서임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쉬워. 이런 책이 정말 보석같다는걸 알아야해 ! ㅎㅎ 지금은 좀 덜하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기술 관련 책은 거의 대부분 번역서였어. 기술 번역서의 최대 단점은 가독성이 매우 떨어진다는거야. 객관적인 정보로 구성된 책이다보니, 문학같은 장르에 비하면 번역의 퀄리티가 중요하지 않아서 그런지 직역한 문장이 굉장히 많았어. 그래서 그 분야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읽다보면 무슨 소리인지 더 이해를 못할 때도 있어. 안 그래도 생소한 용어와 개념들인데, 가독성까지 안 좋으면 더 머리에 안 들어오거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한 개념들도 차근차근 익혀보는걸 추천해.
학교를 졸업하고 기획자가 되니 IT 지식을 복기할 필요가 있었어. 난 개발자가 아니니 맨날 IT 기술과 밀접하게 지내는건 아니었거든. 추상적이기도 하고 어려운 개념들이 있다보니 한 번만 읽고 단번에 이해하고 기억하기는 힘들 수 있어. 그래서 한번씩 필요할 때 다시 꺼내봤는데, 여전히 도움이 되더라고. 오히려 현업에 들어와서 추상적 개념들을 실제로 서비스에서 다루는 상황이 오면 이 책에서 설명했던 내용들이 떠오르면서 ‘아, 이게 이런 거였구나!’하고 더 잘 이해될 수도 있어 :)
“3장. 네트워크, 클라이언트,서버 “와 “4장. API 와 JSON”은 정말 꼭 읽었으면 좋겠어!
3장은 IT 서비스의 기본 중 기본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
4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API 생태계가 돈이 되는 생성형 AI의 시대에서 모르면 손해야. AI가 아니더라도 API 없이는 IT 서비스가 풍부해질 수 없다고 생각해. 왜인지는 읽어보면 알거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