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존

내가 나를 견디는 시간

by 세하

머리를 기르다 보면

거지존에 입성하게 된다.


뭘 해도 안 예쁜 시기.

거울만 봐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묶었다가, 풀었다가, 고데기를 했다가—

별의별 생쑈를 다 해본다.


결국 “아, 모르겠다.”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다시 자를까’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 이내,

“어떻게 길렀는데…”

조금만 참자,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냥 두면 지나가는 거지존.

어쩔 도리도 없으면서

안절부절, 짜증만 늘어난다.


한 달에 한 번씩,

새빨간 이름으로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정의 거지존.


#생리전증후군 #마음의싸이클 #그날이오면

매거진의 이전글젖은 스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