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거슬리는 존재
생선을 먹다가,
얇고 작은 가시 하나가
입 안에 박히면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다.
말할 때마다,
침을 삼킬 때마다
어딘가에서 계속 거슬린다.
잊으면 빠질까,
무시하면 괜찮을까.
가끔은 느껴지지도 않는 그 작은 가시 하나가
온 감각을 긁어댄다.
그깟 거 하나가—
입을 도려내고 싶을 만큼
거슬릴 때가 있다.
그 사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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