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의 가시

말하지 않아도 거슬리는 존재

by 세하

생선을 먹다가,

얇고 작은 가시 하나가

입 안에 박히면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다.


말할 때마다,

침을 삼킬 때마다

어딘가에서 계속 거슬린다.


잊으면 빠질까,

무시하면 괜찮을까.

가끔은 느껴지지도 않는 그 작은 가시 하나가

온 감각을 긁어댄다.


그깟 거 하나가—

입을 도려내고 싶을 만큼

거슬릴 때가 있다.


그 사람이 그렇다.


#감정의잔상 #관계의찌꺼기 #도려내고싶은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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