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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런운 환경에서 고요함을 찾다
시험공부하려 일부러 음악감상실에 갔던 학생시절 생각이 난다.
음악을 들으려는 생각보다는 내가 정리한 노트를 가지고 시험공부를
하려한 것이다.
결과는 의외로 성공적이었고 좋은 성적을 얻었다.
도서관 보다는 소란 스러운 장소 이었슴에도 내 정신은 고요 속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번은 자하철을 타고 한시간 거리를 가는데, 배낭에서 책을 꺼내 읽다가 종점까지
가버린 경험이 있다. 도서관 보다도 훨씬 소란 스런 분위기에서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조용한 도서관에서는 옆사람의 기침소리나 책장 넘기는 소리에도 신경이 쓰이지만
버스나 지하철 속에서는 자욱한 소음 속에서 나만의 고요와 집중이 형성된다.
스님들이 고요한 산사에서 안거를 마치면 저잣거리를 다니며 만행을 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