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알고리즘_016
‘대표님, 최근 트렌드인 1인가구 증가와 관련해서 대응하고 계신 아이템이 있으신가요?’
‘아뇨, 저희쪽에서는 1인가구 늘어나는 거와는 별 영향이 없는거 같아요.
고객층도 이전하고 그닥 차이도 없구요. 기존에 하던대로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의 비즈니스는 트렌드에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을까?
김난도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시리즈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말에 발간되어 다가올 해의 트렌드를 미리 알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내년의 트렌드는 내년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변화의 흐름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우리가 얼마나 영향을 받게 되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는 2024년 10대 경영키워드를 선정했다. 그 중, 건강과 아름다움과 관련한 키워드가 3개나 뽑혔다.
- 뉴바바리안: 불황기에 개인의 매력을 높이는 외모 가꾸기 트렌드
- 제프디(Zero, Free, De-influencing): 건강에 나쁜 재료를 피하는 슈거프리 제품 선호 트랜드(제로콜라 등)
- 헬스 어딕션: 소비자들의 중독적 행동을 건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트렌드
위의 3가지 키워드는 웰니스(웰빙+행복+건강) 트렌드의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쉽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예로 편의점 콜라 중 제로콜라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웰니스와 결을 같이하는 ‘헬시플레저(Heathy Pleasure, 즐겁게 하는 건강관리)’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제로음료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매장에 콜라가 일반콜라 밖에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와같은 트렌드를 우리는 아래와 같이 흐름의 사이클 정도에 따라 나눌 수 있다.
- 패드(Fad): 6개월~1년 정도 유행(탕후루 외)
- 트렌드(Trend): 5~10년 정도의 변화 흐름. 시장의 변화에 영향을 주며 사람의 심리적 동기가 작용
- 메가 트렌드(Mega Trend): 20~30년 정도의 변화 흐름. 사회 문화적 변화 흐름
- 메타 트렌드(Meta Trend): 자연생태계 변화와 같이 긴 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변화 흐름
메가트렌드와 함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개념이 바로 ‘전략적 변곡점’이다. 인텔의 CEO 앤디 그로브가 처음으로 언급한 ‘전략적 변곡점’(SIP, Strategic Inflection Point)은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을 가리킨다.
지금 우리는 전략적 변곡점의 순간에 와있는 것은 아닌지 주변을 돌아보고 트렌드의 변화에 귀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어떤 트렌드가 우리의 사업에 있어 ‘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인가?
AI인공지능, 1인가구의 증가, 고령화사회로의 전환, 장기경기침체, 개인화...
그 중에서도 최근에 가장 큰 변화는 AI가 아닐까?
캐나다 토론토대 로트만경영대학원 아제이 아그라왈 교수는 챗GPT를 필두로 한 AI인공지능이 ‘예측’을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더 많은 데이터로 더 싸게 AI를 활용해서 분석하고 예측하게 된다. 자동차 운전이 AI를 이용한 ‘예측’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듯이, 우리의 비즈니스 역시 ‘예측’의 범위에 들어갈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외부환경의 변화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챗GPT는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반 서비스이다. 이 다음은 무엇일까?
소형거대언어모델(sLLM, small Large Language Model)로 우리는 조만간 ‘워렌 버핏 버전 챗GPT’나 ‘맥킨지 버전 챗GPT’로 저렴한 가격에 세계 최고수준의 투자 조언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거대행동모델(LBM, Large Behavior Model)에 기반한 로봇이 인간의 육체적 활동을 쉽게 하는 순간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이다(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사람의 손동작과 유사한 수준까지 개발되었다).
최근 컨설팅 현장에서 진행하는 사업현황에 대해 챗GPT를 활용해 시장분석을 하거나, 고객 세분화를 하고 마케팅 전략에 대한 가이드를 받는 경우도 종종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환경 속에서 챗GPT와 같은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차이는 앞으로 점점 더 크게 날 것임에 틀림없다.
물론 아직 완벽한 수준의 솔루션을 AI가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람이 결과물에 대해 참고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흐름이 단순한 패드가 아닌 메가트렌드임은 확실하며 AI의 성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는 20년후에는 AI가 인간이라면 인간은 지금의 챔팬지 수준 사고능력을 가진 것이 되리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우리가 안개 낀 산길에서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트렌드의 흐름은 소중한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안갯길을 등불과 함께 가다보면 다른 이들보다 먼저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찾은 ‘기회’를 활용해서 행동에 옮긴다면 우리는 좀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계속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끝은? 산 정상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또다른 멋진 산의 입구일지도 모른다.
어느 쪽인들 어떠하랴?
모든 길을 가는 시간이 우리의 성장이고 비즈니스의 성공임을 우리는 이 과정에서 알게 될 것이기에.
자, 지금 바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