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알고리즘_020
‘대표님, 지금 하시고자 하는 사업 아이디어가 어느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음... 저는 수십억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성공이 100이라면 최고의 사업 아이디어는 몇 정도라고 보세요?’
‘거의 30%는 되지 않을까요? 차별성있는 아이디어만큼 중요한게 있나요?’
멋진 사업 아이디어에 가치를 정하는 것은 스타트업 멘토링을 하면서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대표분들은 본인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아이디어에 대해 가능성을 느끼고 있어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과연 사업 아이디어의 가치는 얼마정도로 계산될 수 있을까?
엔젤투자를 하게되면 일반적으로 5천만원 내외의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5천만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하고 투자조합이 받는 것은 스타트업의 지분이다.
이 지분율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가 먼저 나와야 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대표가 ‘우리 스타트업은 20억원의 가치가 있어요’라고 한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그 대표분은 20억원의 가치를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제 아이디어가 고도화되어서 초기 MVP라고 할 수 있는 시제품이 나온 정도의 상태에서 매출이나 수익 수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대체적인 엔젤투자시의 타 스타트업 기업가치 수준인 10억원 내외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테크스타트업의 경우, 기술과 관련한 유사 스타트업의 사례를 감안해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경우도 있지만 한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엔젤투자 라운드를 기준으로
1.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모델
2. 초기 고객 테스트가 가능한 MVP 개발
3. 초기 고객 테스트 지표 확보
수준의 스타트업 단계를 기준으로 엔젤투자를 유치하게 된다면 10억원 내외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들 생각에는 위의 기업가치에 대해 어떠신지 궁금하다.
두 번째 질문인 가능성 있는 사업 아이디어가 성공에 있어서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서울타워에 올라가보면 옆에 있는 연세 있으신 분이 같이 오신 지인분들과 함께 강남쪽을 바라보며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야~, 내가 1970년 즈음에 저기 강남땅을 살려고 했었던 적이 있어. 그때 갑자기 집에 아픈 사람이 생겨서 거기에 돈이 다 들어가긴 했는데... 그때 저 땅만 샀더라도 지금 완전히 달라졌을텐데 말야...’
우리에겐 정말 많은 생각과 삶의 갈림길이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나 생각이 아니다.
끊임없는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업 아이디어는 실행되지 않은 ‘생각’이다.
물론 MVP(Minimum Viable Product, 고객 요구사항에 맞춰 최소한의 필수 기능을 구현한 시제품)를 만들기도 하고 고객 테스트도 진행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엔젤투자는 최소한 이정도 단계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MVP와 고객 테스트로 사업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니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은 무수히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엔젤투자를 받은 단계에서 성공을 100이라고 본다면 어느정도 온 것일까?
아마도 1정도 왔다고 할 수 있을까?
기업가치 1조원을 유니콘이라고 하니 그 10%인 1000억원을 최소한의 성공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엔젤투자시의 기업가치 10억원은 1000억의 1%에 해당된다.
자, 여기까지 계산했다면 여러분의 멋진 ‘사업 아이디어’는 얼마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확실한 것은 1%미만의 가치라는 것이다.
참고로 ‘Anything you want’의 저자 데릭 시버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아이디어는 매우 강력하지만 실현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정리해보자.
사업 아이디어는 우리에게 도전하고자 하는 무한의 동기를 제공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 사업 아이디어의 가치는 우리가 실행할 때 인정받을 수 있다.
엔젤투자를 받았다면 성공의 첫단추를 끼웠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그 시작을 민간투자를 통해 이룬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금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먼저 엔젤투자 유치를 1차목표로 달려보자.
그때까지 우리가 챙겨야 할 MVP와 고객테스트에 집중하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한다면
우리의 기업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자, 지금바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