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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Sep 24. 2019

문제 정의, 막연하게 말고 관점 활용하기-사역물시규

Source: pxhere, 'shooting'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문제를 잘 정의하는 것입니다. 문제해결을 잘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사격으로 비유하자면 손 끝이나 총구의 각도가 조금만 변해도 표적지를 맞추지 못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만큼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문제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그 안에서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을 찾아내거나 근원적인 것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문제 핵심을 잘 짚어내는 사람을 통찰력이 있다고 말을 하는데 통찰력이 부족해도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역물시(인)규(프)입니다. 풀어쓰면 사람, 역량, 물리적 제약, 시스템(인프라), 규정(프로세스) 입니다.


사람, 문제의 핵심이 사람에게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잘했다', '잘못했다'를 따져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치관이나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조직 대 개인이든 개인 대 개인이든 상호간에 신뢰가 있고 성숙한 상황이라면 공통의 프로토콜을 찾거나 정의하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옛말처럼 누가 봐도 명확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잘못하는 사람이 변하도록 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역량, 개인이나 조직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학습 의욕이 있고 성장 속도가 빠르면 좋겠지만 일취월장하는 사람 밎 조직을 찾는 것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각 개개인의 DNA가 다르기 때문에 적성에 안 맞는 분야의 역량 개발엔 한계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평생 공부해도 베이지언 통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물리적 제약, 좀 더 세분화하면 시간 제약, 공간 제약, 사람 부족, 돈 부족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역량에 수렴되는 문제보다는 상대적으로 해결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기술을 이용하거나 주변에 레버리지 할 수 있는 것을 직관적으로 찾는 것도 좋고, TRIZ 같은 툴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인프라), 눈에 보이지 않거나 쉽게 인지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들입니다. 5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옥상까지 걸어 오르내려야 합니다. 시간은 더 걸리고 땀도 나겠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보다는 건강에 더 좋을 것입니다. 문제가 시스템이나 인프라에 있다면 이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규정(프로세스), 의사결정의 기준이나 일 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회사에선 성과지표라고 하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가 대표적입니다. 영업 부서의 성과지표에 '매출액'만 있고 '손익'은 없다면 할인율을 최대한 높여 제품(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중에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작위적인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문제를 명확하게 하는 하나의 툴 또는 관점으로 '사역물시규' 또는 더 좋은 툴을 개발해 활용해보시길 권합니다.


<러닝앤그로스 워크북 시리즈>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AuthorSearch=Learning+and+Growth@8676131&BranchTyp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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