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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Nov 21. 2019

나중에 후회할 확률을 줄여주는 의사결정 방법

의사결정 팁

하루종일 생활하면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의사결정을 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동시에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는 등 2가지 이상의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의식적 결정을 주로 합니다. 이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면서 결정하는 것은 ‘오늘 점심 뭐 먹지?’ 입니다. 10년 전이나 지금, 그리고 향후 10년 후에도 가장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보다 더 집중해야 하는 의사결정은 중요하거나 어렵거나 돈이 많이 들거나 여러 사람이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고 이런 결정을 할 때는 으레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보통 지금 내가 또는 우리가 하는 선택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해 불안한 마음과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이중 부정이라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어떻게 하면 의사결정을 한 후 후회를 하지 않을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절차, 타이밍, 방법의 3가지를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

‘절차’는 중요한 의사결정 시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적절한 프로세스를 밟아가며 결정하는 것입니다. 절차에 맞춰 결정을 잘 하는 조직 중 하나는 공무원 조직입니다. 입법, 사법, 행정 모두 특정인의 성향이나 역량에 따라 결정이 좌우되기 보다는 정해진 규정에 맞춰 일을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절차는 종종 업무 매뉴얼과 같은 다른 이름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규모나 상황에 따라 매뉴얼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이 절차를 생각하면서 의사결정을 잘 하는 방법은 스스로 또는 나를 아끼는 지인이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때 질문은 크게 다음의 2가지만 해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결정을 다른 사람이 해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인가?’

‘지금 내가 하려는 결정을 과거의 나, 또는 미래의 나도 같은 결정을 할 것인가?’

이 2개의 질문에 똑같이 ‘응’이라고 답을 할 수 있다면 나중에 후회할 확률이 많이 줄어듭니다.


‘타이밍’은 적절한 시점에 의사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슈퍼마켓에서 가볍게 씹다 버리기 위해 껌을 하나 사려고 하는데 어떤 껌이 좋을지 1시간 넘게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를 살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가이기도 하고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타이밍은 의사결정 사안이 얼마나 중요하냐, 얼마나 비싸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밍을 잘 맞추기 위해선 사안의 경중이나 다급한 정도를 생각하면서 마감시간을 정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그 후 할 일은 마감시간이 다가오기 전에 결정할 주제에 대해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1시간 이상 갖는 것입니다. 이메일, 전화, 문자, 옆 사람 등 몰입에 방해되는 것은 모두 치워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1]


‘방법’ROI(Return On Investment)의사결정 툴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ROI는 투자 대비 효과를 계산해보거나 여러 선택지 중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상량해보는 것인데 투자나 효과를 꼭 시간이나 돈으로만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결혼을 하는 것, 아이를 기르는 것, 해외에 나가 생활하는 것 등 경험하기 전에 ROI를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 만족도 등의 정성적인 부분의 효용을 생각해보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있으며 이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하면 더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결정 시 갈등 해결을 도와주는 툴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2x2 matrix입니다. 가로축과 세로축에 측량하려는 기준을 정한 뒤 고려하는 대안들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표시하는 것입니다. 그 후 2개의 기준에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들을 먼저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의식적으로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기존에 했던 방식에 절차, 타이밍, 방법 중 한 가지 정도라도 추가하여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1] 이사갈 집을 구할 때 여러 후보 집 중 하나를 골라야 하고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최적의 선택 또는 최적의 멈춤 타이밍은 37%(1개월을 둘러보기로 했다면 약 11일 전후)까지는 그냥 막연하게 대안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수학적으로 증명한 책도 있습니다.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브라이언 크리스천, 톰 그리피스,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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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없어 애매하면, e북보고 힌트얻자>>

https://www.learningandgrowth.co.kr/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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