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 일할 때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봐요. 20살 때부터 다양한 알바와 업무를 경험해서 느꼈던 건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빨리 업무를 하면 상사가 칭찬을 했으면 했지 싫은 소리는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행동이 느긋하고 천천히 업무를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업무에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야 그나마 빨리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신입사원일 때는 업무를 숙달하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물론 업무를 빨리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YJ 저는 무조건 빠른 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속도보다는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으로 저는 무조건 빨리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실례로 빨리하다 보면 실수가 생기고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해요.
MS 저는 예전에 일본 가정식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그때는 크리스마스 전날이어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었고 최고 매출을 달성한 날이기도 했어요. 저는 남들에 비하면 서빙을 천천히 하는 편이었고 다른 팀원들은 빨리 움직이는 편이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오고 정신이 없다 보니까 다른 팀원들이 오더를 뒤죽박죽 받은 상황이 생겼어요. 그러다 보니 잘못 나온 메뉴들을 다시 하는 상황들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느낀 건데 급하게 할수록 실수가 잦아지고 그로 인해 손님 순환이 느려지고 일이 더 힘들어진다는 거에요. 그래서 빨리하는 게 좋은 것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Leader 결론 먼저 얘기하면 대부분 빨리하는 것이 좋아요. EH처럼 일을 할 때 자기만의 페이스를 찾고 업무를 하는 것보다 누군가 옆에서 재촉해야지 빨리 성장하고 업무 속도도 빨라지는 것 같아요. 마치 PT(Personal Training)를 받을 때처럼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잔소리를 듣는 거죠. 업무마다 다르겠지만 본인이 1시간 동안 일했던 것을 30분 안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옆에서 보거나, 직접 경험해 봐야 해요. 누군가는 30분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어떻게 해야 짧은 시간 동안 마무리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일이 빨라져요.
JY가 말한 것처럼 업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신입사원이 하는 업무 열 개 중 여덟 개는 리더의 피드백을 받아야 해요. 주니어가 만든 산출물이 고객에게 그대로 가는 일은 없어요. 그래서 그럴 바엔 짧은 데드라인에 맞춰 배정된 업무를 완료하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게 더 효율적이에요. 그리고 리더 입장에선, 팀원이 1시간 고민해서 만든 산출물이나 8시간 고민에서 만든 산출물이나… 피드백의 내용과 수준이 많이 달라지진 않기 때문에 빨리 일을 하고 결과물에 대해 중간 소통하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MS가 말한 서빙은 조금 다른 케이스인 것 같네요. 왜냐하면 리더의 피드백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고객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경우에는 꼭 빠른 것이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리더는 일도 빨리 하고 실수도 안 하길 바라겠지만숙련된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요.
일 잘하는 것과 관련된 ‘사고신탁’, ‘1분경영’ 과 같은 책들[1]을 한 번 정도 보는 것도 좋겠네요. Leader2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Leader2 TPO에 맞춰야 하죠. 주니어든 시니어든 time, place, occasion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