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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Mar 27. 2020

어떤 개념을 나 빼고 다 알때, 아는척 해야하나요?

어떤 개념 또는 의미를 저 빼고 다 알고 있을 때 아는 척을 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 순간 바로 질문하는 게 맞나요?


EH        저는 이런 상황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할 타이밍을 보고, 물어보거나 물어보지 않거나 할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질문을 해서 흐름이 끊길 것 같으면 하지 않고 그 질문 수준이 터무니없으면 더욱 안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 이해하지 못한 개념이나 단어에 대해서 메모를 하고 찾아봐서 공부를 하겠죠. 

좀 깊게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질문을 자유롭게 하는 상황이 많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는 거 같아요


MS       생각보다 일하다 보면 제가 몰랐던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소구’라는 단어도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해서 그 당시에는 그냥 아는 척 넘어갔어요. 그리고 팀원에게 ‘소구’가 무슨 뜻인지 물어봤죠.


EH        왜 그냥 넘어갔나요?


MS       그 당시에는 팀장님이 말씀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단어 하나 가지고 질문하면 흐름이 끊길 까봐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EH와 작업을 하는 도중 EH가 ‘수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이 단어는 ‘총기 수입’ 또는 ‘청소도구 수입’ 등 군대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주더라구요. 저는 ‘수입, 수출’할 때 쓰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의미의 수입(手入)이였습니다. 저는 처음 듣는 의미라 확인을 해봤는데 실제로 군대에서 쓰는 단어가 맞지만 일본어에서 파생된 단어였습니다. 

(군대에서 쓰이는 ‘수입’은 일본어 ‘手入れ(ていれ)’에서 유래한 말이어서 좋은 표현은 아님. 일본어 ‘手入れ(ていれ)’은 ‘손질’을 뜻함)


JY         저는 그 순간 바로바로 물어보는 편입니다. 입사하고 처음 한 프로젝트는 어렵기도 했고 모르는 용어가 많았었는데 ‘나중에 물어보지...’ 하고 넘어갔더니 정말 통째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로 명확하게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그 즉시 물어봅니다. 저는 이런 면에서 오히려 아는 척 넘어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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