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와 Apr 02. 2020

글의 설득력을 높이는 2가지 쉬운 방법

보고서, 제안서, 기획서 등등 일을 하면서 쓰는 비즈니스 글쓰기에선 읽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나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참신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글쓰기를 어려워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독자가 수긍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전개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독자가 글을 읽다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라는 반응을 보일 때 입니다. 


구체적 예를 들면,

“COVID-19로 인해 소비심리가 매우 위축되었습니다.” 라고 글을 썼는데, 글을 본 사람 A가 

“내 주변 사람들은 계속 평소대로 돈을 사용하던데?” 라고 생각하거나

“줄긴 했을텐데 ‘매우’란 말을 쓸 정도로 줄었어?” 라고 생각한다면 A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숫자를 들이미는 것입니다. 

“8개 주요 카드전업사의 신용카드 승인액을 조사해 본 결과 ‘20년 1월엔 51조원, ‘20년 2월엔 38조원, ‘20년 3월엔 18조원으로 줄었습니다. 요약하면 1월 대비 3월의 승인액이 1/2 수준으로 감소될 정도로 소비 시장이 매우 위축되었습니다” 라고 쓰는 것입니다. 여기에 설득력을 더 하려면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과 같은 수치나 글로벌 신용카드 승인액 등도 함께 언급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정량적 수치를 내세우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전문가나 전문기관의 의견을 인용하는 것입니다. 위 사례를 다시 들자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하면 2월엔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에서 3월엔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로 경제 진단을 하고 있을 정도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로 쓰는 것입니다. 


이런 근거를 제시하는데도 설득이 안 된다면 글을 읽는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나는 열심히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을 찾아서 얘기했는데, 독자는 글로벌 신용카드 승인액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어떤 경우엔 수준이나 정도의 차이 때문에 설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년 3월의 카드 승인액이 동년 1월 대비 1/2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A가 속한 회사의 주 고객을 생각할 때 1/10 수준으로 감소되지 않는 한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글 후반부 내용은 또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니까 일단 차지하고 비즈니스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숫자를 제시하거나 전문가 의견을 인용하자’ 정도만 기억해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업무 기본기를 향상시키려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395207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속, 비즈니스 매너 연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