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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Sep 10. 2020

대립하는 사고유형-계층과 네트워크

계층

계층 사고는 1단계가 있어야 2단계와 3단계를 밟을 수 있는 계단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높이 있거나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보되 바로 앞에서 실행해야 하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챙기는 것입니다. 다른 측면에선 피라미드를 상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많은 회사의 CEO는 머릿속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고객’을, 중간엔 ‘내부 직원’을, 바닥엔 본인 및 임원들을 포지셔닝하면서 의사결정을 합니다. 즉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고객 감동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직원들이 역량발휘를 잘 해야 하는데 여기엔 임원들의 리더십 토양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정도로 기준을 정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Frame으로 계층 사고 자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연령별 인구분포도를 설명할 때 항아리 형태, 역삼각 형태 등으로 명명하는 것부터 회사 내 직급별 임직원 수를 측정하여 분포도를 그리는 것까지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이 때 암묵적 기준으로 대입해보는 것은 안정적인 삼각형 모양의 분포이고 이게 어렵다면 최소한 바닥 부분이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인지를 가늠하면서 현황을 분석합니다.  


계층 사고를 연습하는 방법은 특정 주제, 상황, 이슈가 계층을 구성하고 있을 때 총 몇 개의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각 계층별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 층에 있는지, 계층 별 존재하는 것을 바꾸거나 비중을 바꾸면 어떻게 될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사용하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더 절약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계층 사고를 활용한다면 숨만 쉬고 살아도 써야 하는 비용 품목들을 바닥에 나열하고 선택적으로 쓰는 품목을 가운데에, 그리고 나를 위한 사치 품목을 맨 위에 둡니다. 그런 후에 가끔 시켜 먹는 치킨의 계층을 아래에서 위로 바꾸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네트워크

네트워크는 SNS를 생각하며 수많은 팔로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이 있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계층 사고가 지면에 닿은 단계의 안정성을 염두한다면 네트워크에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각 노드의 순수한 매력이나 역량만으로 많은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마치 초등학교 입학도 하지 않은 어린이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더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보면 플랫폼을 생각해도 됩니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e-마켓 플레이스 플랫폼은 거기에 가야지 내가 원하는 것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이 때 네트워크 사고의 본질은 단순히 ‘연결되어 있다’라기 보다는 ‘무엇이 있길래’ 연결되어 있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거래할 때의 신뢰도를 제고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네트워크 사고를 연습하는 쉬운 방법은 내 주변 지인들을 네트워크 동심원에 그려보는 것입니다. 중심에 나를 두고 동심원을 3개 정도 그린 후에 가장 가까운 곳에 누가 있는지 그보다 조금 먼 곳에 누가 있는지 그리고 제일 밖의 원엔 누가 있는지 이름을 써보는 것입니다. 이 때 가까운 곳엔 가족이나 친구처럼 심리적으로 가까운 사람을 둘 수도 있고 아니면 하루 중 자주 얼굴을 보거나 소통하는 사람을 두어도 됩니다. 그 다음 내가 지금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누구의 조언을 구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나는 없는데 그 사람에겐 무엇이 있는지 분석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경우라면 그 분에게 연락을 취하는 활동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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