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분석 때 MECE가 유용한 이유
MECE가 조사 및 분석에 유용한 이유
1. 선배를 벤치마크 할 때
기술 영업직으로 입사한 나열심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사수인 전똑똑은 회사 내 역량과 성과가 모두 좋은 선배였습니다. 그래서 나열심은 전똑똑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배우기로 결심하고 선배를 분석합니다.
‘고객을 만나기 전엔 최근 기술 트렌드 및 원자재 시황 자료를 준비하는구나~’
‘고객을 만나선 바로 업무 얘기를 하지 않고 고객의 가족이나 고객사 직원 분들의 안부를 묻는구나~’
나열심은 전똑똑에게 고객을 만나기 전의 준비, 고객을 만나 바로 딱딱한 주제를 얘기하느라 심각해지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를 잘 하면 자기도 영업을 잘 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전똑똑은 놓친 것을 짚어주었습니다.
“고객이 나(전똑똑)를 좋아한다면 그 이유는 열심씨가 말한 것도 있겠지만, 내가 고객과 오늘 미팅했으면 내일이 되기 전에 오늘 미팅 내용을 요약하고 어떻게 팔로우업 할 것인지 정리해 메일로 보내기 때문일거야”
나열심이 ‘전-중’만 생각했다고 하면 전똑똑은 ‘전-중-후’로 MECE하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2. 설문조사 할 때
임직원의 출퇴근 방법을 3일 내 조사하려는 인사팀의 홍인사가 있었습니다. 전 임직원 수는 1,000명. 기간 내 전 직원 인터뷰를 하기 어려워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고, 답변을 받기 편하게 객관식으로 문항을 설계했습니다.
질문> ‘귀하는 출퇴근할 때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인가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을 하나만 선택해주세요’
답> 1)버스 2)지하철 3)택시 4)도보
홍인사가 이렇게 객관식 보기를 주게 되면,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자전거 등을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은 고르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분석의 품질도 낮아지고요.
혹자는 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5) 기타를 추가하면 되지 않나요?’
가능합니다. 그런데 기타를 고르는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아 30%, 40%가 된다면 의미 있는 분석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타’를 없애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8지 선다 이상으로 만드는 것을 권장하지도 않습니다. 조사하려는 목적을 생각하고 가설을 잘 세워 문항 및 답변을 설계하되, 중요한 것들은 빠지지 않도록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럴 때 MECE하게 생각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3. 현황 분석 보고서 쓸 때
업계에서 많이 쓰거나 공신력이 있는 프레임워크(또는 비즈니스 툴)를 활용해도 MECE하게 조사하고 분석할 때 도움됩니다. 생활용품 제조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한 홍생활은 시중에 유통되는 프리미엄 치약에 대해 분석하라는 업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덴티스테, Vussen 등 여러 제품들의 성분도 보고 포장도 보며 제품을 분석했습니다. 가격대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분석했습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샅샅이 뒤져가며 어느 유통 채널에서 많이 판매되는지도 분석하여 팀장님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때 팀장님이 보고서를 보고 한 마디를 합니다.
“Product, Price, Place는 잘 정리한 것 같은데, Promotion은 없나요?”
팀장님은 마케팅에서 많이 활용하는 4P를 생각하며 보고서를 읽었고, 자연스럽게 누락된 것이 보였던 것입니다.
MECE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식이 많다고, 머리가 좋다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즉 숙련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해 99% 확신합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대학생 인턴이 약 1개월 동안 연습을 많이 한 후엔 유명 MBA 출신보다 MECE하게 더 잘 생각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해봤기 때문입니다.
<Critical thinking beyound AI>
https://www.learningandgrowth.co.kr/books
MECE란?
https://brunch.co.kr/@seigniter/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