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오프라인)심층조사 4. 인터뷰 종료후 분류/요약
한 권으로 끝내는 OJT
3. 심층 인터뷰 종료 후 사무실에 돌아와서
1) 분류
<그림 9: 인터뷰 내용 분류하기>
인터뷰를 끝낸 다음에는 분류를 해야 합니다. 물론 이 분류 활동은 인터뷰 진행 시에 신경을 쓰면서 노트 정리를 했다면 한결 수월해집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분류할 것은, 5장의 ‘오프라인 조사 시 고려사항’에서 언급한 사실과 의견의 구분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인터뷰 대상자가 사실이라고 말한 것이, 정말 참인 것인지 확인해야 할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가 약 50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합리적 육아 복지 정책이 만들어져야 합니다’라는 문장에서 약 50만 명의 신생아를 언급한 것이 사실이고, 합리적 정책 제언을 의견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아무런 의심 없이 인터뷰 대상자가 한 말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고 한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가 정말 50만 명인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분류해야 합니다. 물론 1명 인터뷰인 경우엔 질문자와 답변자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인터뷰 대상자가 2명 이상인 경우엔 두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누가 말했는지 함께 기록을 남기는 것이 유용합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게 되면 특정 인물이 이야기한 것들만 모아서, 해당 주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맥락을 파악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매우 유용한 분류는, 인터뷰가 끝난 뒤 해야 하는 업무가 무엇이 있는지, 누가 하면 좋은지를 분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향후 할 일이 명확해지면서 효율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2) 요약
<그림 10: 인터뷰 내용 요약하기>
인터뷰 내용을 요약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뷰를 한 당일, 정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인터뷰가 밤 11시에 끝났다고 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미 퇴근 시간은 지났고, 대중교통 막차도 간신히 탈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어도 잠들기 전에 인터뷰 노트를 정리해야 할까요?
네, 그래야 합니다.
잠을 자고 나면 아무리 철저하게 기록해도 기억이 희석되고 왜곡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본문 요약의 핵심은 인터뷰 대상자가 말한 결론을 정리하고 그 근거를 정렬시켜보는 것입니다. 질문 문항에 따라 전체 내용을 하나의 결론으로 요약할 수도 있고, 개별 문항별로만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개별 문항의 결론 요약이 안 된다면 인터뷰가 잘 진행되지 않았거나 소통을 잘 못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인터뷰 수행자가 기억을 되살려 결론 요약을 먼저 한 뒤, 인터뷰 대상자에게 질문 답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번거롭고 비효율적 인방 법이지만, 왜곡 없는 정보 습득을 위해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5장과 6장에서 오프라인 조사의 중심에 있는 설문조사와 인터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면 이 둘을 수행하기 전에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이때 미리 내린 결론, ‘가설’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정된 자원과 효과를 고려하여 좋은 방법을 선택하여 품질 좋은 자료를 확보하게 되면, 성과 창출에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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