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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Aug 21. 2022

내 인생 최애 영화는?

당신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TMI 들

공동집필 프로젝트_익명의 TMI_당신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TMI 들, 다섯 번째 질문:

6. 내 인생 최애 영화는?

한 번을 봐도 오랜시간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어요. 그리고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도 있어요. 어떤 영화는 너무 웃기고, 어떤 영화는 너무 감동적이죠. 때론 영화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 것 같고요. 당신의 최애 영화를 알려주세요~


[러브레터] 

러브레터는 영화도 재미있지만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건 내가 모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알아가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를 요약하면, 주인공은 죽은 애인의 학창시절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그 시절의 친구에서 과거 학교 다닐 때의 애인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렇게 정리한 것만 보면 무슨 변태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 냈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나에게 적용하면 ‘우리 엄마, 아빠는 학교 다닐 때 어떤 생활을 했을까?’ 란 질문으로 전환됩니다. 부모님이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사실이라기 보단 왜곡된 기억의 이야기겠지만 그나마 source가 그것밖에 없어서 믿어야 합니다. 엄마나 아빠가 나의 중학교나 고등학교 친구였다면 친하게 지냈을까?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 중에 누구와 가장 비슷했을까? 나처럼 점심시간 전에 도시락을 까먹었을까? 너무 궁금합니다. 할머니에게 여쭤봐도 집에서의 모습만 기억하시지 학교 생활에 대해선 잘 모르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학교 다닐 때 어떠셨을까도 궁금해집니다. 일제 시대에 태어나셨기 때문에 할머니는 학교에 못 다녔고 할아버지는 소학교를 졸업했다고 들었습니다. 학교를 다녔던 안 다녔던 10대를 보내셨을텐데 어떻게 생활하셨을지가 궁금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와 함께 하지 않았던 시간, 장소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생활했을까?"


러브레터는 영화 그 자체보단, 이전엔 생각해보지 않았던 호기심을 일깨워 준 영화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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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가님들의 최애 영화가 궁금하다면?>>

https://www.learningandgrowth.co.kr/writing-history-q6


<<당신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TMI들, 우리 함께 해요~>>

https://www.learningandgrowth.co.kr/contents-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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