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이며 글을 쓰고 싶다면?
지방 출장이 있어 아침 출근 시간에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 역으로 왔다. 어제 늦은 밤까지 고민을 했다. 운전할 것인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가. 대중교통도 KTX를 탈 것인가 고속버스를 탈 것인가. 3개 옵션을 가지고 30분 넘게 고민하다가 이게 뭔 짓인가 싶어서 이동 수단에 대해 사다리타기를 했더니 ‘버스’가 당첨되었다. 그래서 고터로 왔다.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고터에 온 것은 1 년만이다. 역시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어느 환승역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모습. 사람들이 지하철을 놓칠까봐 총총총 뛰는 모습. 이건 특히 계단을 내려오는 직장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왜 뛸까?
회사에 늦을까봐겠지. 그런데 나를 포함한 주변 친구들은 늦지 않아도 뛸까 말까 망설이다가 대부분 뛰는 대안을 선택한다.
그럼 왜 뛰지?
한국 사람들의 문화? 성향? 그럼 외국인들은 안 뛰나?
내 나름대로의 가설은 뭔가 데드라인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사람을 쫓기게 하는 것 같다. 지하철역에선 문이 닫힌다는 ‘뚜뚜뚜뚜뚜’ 하는 소리.
글을 쓸 땐? 포모도로까진 아니어도 타이머를 맞춰 놓고 쓰면 더 집중이 되는 것처럼.
나 또한 지금 버스를 타기 전에 글을 마무리 하겠단 생각으로 브런치 글을 쓰니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
기승전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