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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Nov 29. 2017

3장 리서치를 위한 사전 준비 1.마음가짐

한 권으로 끝내는 OJT

<그림 1: 리서치 전>



‘나열심’과 ‘전숙고’라는 신입사원이 있었습니다. 이 신입사원들이 처음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는 ‘점적호스[1] 시장의 매력도 분석’에 관한 주제였습니다. 그런데 ‘점적호스’라는 단어는 매우 생소하고 자료도 많지 않아 프로젝트 PM(ProjectManager)이 점적호스 시장에 대한 개괄적인 상황을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PM은 나열심과 전 숙고에게 점적호스 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알고 싶으니 2시간 동안 관련된 자료를 웹으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나열심과 전숙고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웹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나열심은 업무 요청을 받자마자 네이버와 구글 창을 연 다음, ‘점적호스’를 검색하고 그와 관련된 연관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자료들은 따로 웹 주소를 저장하거나 엑셀 파일로 정리를 하며 모았습니다.


반면 전숙고는 업무를 요청 받은 후 자기 방식으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앞의 20분은 업무 요청을 한 리더에게 원하는 산출물 이미지를 물어본 뒤, 어떻게 하면 자료를 잘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그 다음 40분은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여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를 찾는 데 할당했습니다. 그 다음 40분은 제품과 관련된 산업을 조사하는데 할당했는데, 직접적/간접적으로 연계된 산업을 고민해보며 그와 관련된 이익단체나 협회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점적호스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들을 리스트업 한 후 시장에서의 위치, 주력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20분은 리더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80분 동안 찾은 자료들을 PPT 및 엑셀로 정리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PM 입장에서 어느 방법으로 일한 산출물을 더 선호할 것 같은지요? [2] 지금부터 이야기할 내용은 전숙고처럼 리서치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관한 것입니다.


1. 리서치 전 마음가짐

일단 리서치를 하기 전 숙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찾는 모든 자료는 어디엔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아마 독자들도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봤거나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리더가 어떤 자료를 찾으라고 말했는데 팀원이 아무리 찾아도 자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리더에게 ‘자료가 없다’고 말했더니 리더가 보란 듯이 3분만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상황 말입니다. 상황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이런 것은 집에서도 종종 겪는 일입니다. 아빠(남편)나 동생(자녀)이 부엌의 식기구나 음식, 또는 옷이나 화장품 등을 아무리 찾아도 못 찾고 포기할 때 즈음, 엄마가 나타나 한 번에 해결하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와 다시 말하자면 리서치를 할 때 노하우나 스킬, 숙련도 등에서 결과물 품질의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자료가 없을 것이라고 너무 속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내가 찾는 자료가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미리 알아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자료가 웹에는 없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회사의 직원별 연봉 및 성과급, 사업부나 팀별 퇴직률 같은 정보는 웹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자료가 웹에 존재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건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 축적을 해야 합니다. 방법 중 하나는 특정 주제에 대해 검색어를 입력한 후 검색어에 대한 페이지 뷰가 100, 200, 300…으로 넘어갈 때까지 모든 웹 링크를 클릭하며 세부 내용을 읽어보는 것입니다.이런 행동을 최소 30번 이상 해보면 나만의 리서치 노하우가 축적됩니다. 

 

포털의 검색 알고리즘으로 나오지 않는 자료들도 이외로 많기 때문에 통계청, 코트라 등 정부 및 준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웹 사이트에 접속해 모든 항목을 클릭해보면서 어떤 자료들을 관리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웹 리서치에 대한 경험치를 쌓다 보면 웹에 자료가 존재 할지 안 할지를 예측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1] 점적호스: 농장이나 과수원 안에 있는 파이프라인. 시작점부터 마지막까지 균일하게 똑같은 양, 똑같은 시간대로 물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스라엘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

[2] 답은 없지만, 필자의 경험상 80% 이상은 전숙고의 산출물을 선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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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수들이 활용하는 업무스킬 1>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395207

<진짜 고수들이 활용하는 업무스킬 2>

https://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SearchTarget=EBook&SearchWord=Learning+and+Growth&x=34&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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