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원더마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INA Nov 30. 2020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슈퍼파워가

미국엄마미 : 땡스기빙 전날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슈퍼 파워가 감사할 수 있는, 감사하는 마음이라면? 우린 그 슈퍼파워를 어떻게 쓰면서 살아가야 할까? 토요일 아침은 일주일 중 내가 기다리고 설레는 시간이다. 주말이어서 아침 달리기를 여유 있게 길게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미국은 땡스기빙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이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 터키와 햄, 사이드 디시, 디저트를 만들고 한국 추석같이 분주하다.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서 나온 조이 피비가 임신했을 때 입었던 바지같이 헐렁한 바지를 입고 시작하거나, 아예 단추를 풀고 시작하는 그런 날이기도 하다. 하루 종일 음식을 준비하고, 하루 종일 먹는 그런 날이기도 하다.


2020년 땡스기빙은 달랐다. 9개월 동안 코로나 때문에 답답해하던 사람들이 가족을 보러 여행을 한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전화를 했고 영상 통화를 했다. 오늘 보지 않았다고 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리움은 배가 된다. 우리의 선택은 서로를 위해 배려였다. 내 마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선택이었다. 지금 미국 코로나 총 확진자 13만 명을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을 보기 위해서 여행을 하러 가는 사람들은 10% 밖에 줄지 않았다고 한다. 


수요일. 땡스기빙 전날이었다. 뭔가 다른 이번 땡스기빙 어떤 감사를 하며 보내야 할까? 

주중 아침 이 시간에 달리러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수요일인데? 이 시간에 달릴 수 있다? 감사하다. 


내가 쓰고 있는 나이키 런 클럽 어플 앱에서 (Nike Run Club App) 수요일이면 새로운 오디오 가이드 런이 

나오는 날이다. 아마도 땡스기빙을 맞혀서 새로운 달리기 가이드 프로그램이 나온 것 같다. "GRATEFUL 8K RUN - 감사한 8킬로 달리기" 익숙한 목소리의 코치 베넷 (Coach Bennett)의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달리기를 시작한다. Being Grateful is a SuperPower! 감사하는 마음은 슈퍼 파워이다? 코치는 말한다. 


감사하는 마음.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 그런 슈퍼 파워 나에게도 있나?


Choose Gratitude. 감사하는 마음. 감사할게 많으니까 감사를 한다가 아니다. 매사 감사를 하니, 감사할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변하지 않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Attitude with Grattitude. 감사를 선택하는 행동. 감사하다면, 감사하다고 말한다. 진심을 담아서 한다. 감사하다면, 감사한 행동을 한다. 마음에 있는 말을 나누었을 때, 알아진다. 내가 매일 하는 말과 행동,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표현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다. 


Show your Gratitude. 감사를 퍼트리는 일상. 감사를 느꼈다면, 감사하는 행동을 한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그렇게 한다. 감사카드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집에 종류별로 많은 감사 카드들이 있다. 떨어질만하면 또 사둔다. 한 장 한 장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손 편지를 쓴다. 불편하고 오래 걸린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쓰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감사하다. 


감사하며 달리다 보니, 가뿐하게 10킬로를 달리고 돌아왔다. 매일 달려도, 매일 달리게 되고, 매일 감사해도, 매일 감사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도 달리고 시작하고, 오늘도 감사하고 시작한다.   


코로나도 그렇게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그렇게 퍼져나간다. 우리의 감정에도 점염 성 이 있다. 출렁이는 감사하는 마음을 우리의 슈퍼파워를 그렇게 퍼트려본다. 나의 슈퍼파워로 오늘도 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퍼트려본다. 우리의 슈퍼파워를 믿는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슈퍼파워를 잘 선택 활용하기를 바란다. 오늘도 나의 슈퍼파워를 믿고 선택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선택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게 믿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말도 예쁘게 하는 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