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엄마미
생물... Biology.
정말 쉽게 말해서, 살아 있는 것들을 알아가는 것이다. 우리 주위 많은 것들이 살아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배운다. 배워서 아는 공부가 아닌, 은근슬쩍 알아지는 것들에 흥미와 재미를 느껴서 배움이 터지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에서... 우린 오늘도 책을 편다.
오늘도 좋은 책을 이리저리 두고 같이 읽는다. 책을 읽어줄 때도, 같이 읽을 때도 너무 재미있다.
DNA는 BTS 가 만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하던 딸. 그리고 그것을 철썩 같이 믿고 힘을 실어 주는 아들.
너네 정말 이럴래? 맞아.. 맞아... DNA는 BTS 지... 엄마가 미처 생각을 못했네... DNA와 BTS의 연결고리를 찾아낸 아이들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머리 안에서 뉴런 (신경계들의 단위) 들이 막 서로 연결되어 파파파박 연결되어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는 상항이다. 그래 그렇게 배움이 터지는 거지, 재미가 터지는 거지, 고~고~고~ 엄마는 흥분 하지만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을 해본다.
DNA 원래 이름이 뭔지 알아? DeoxyriboNucleic Acid. 더블 힐릭스를 만들고, 왜 윤준 남매가 엄마, 아빠를 닮았음을 설명해준다. 이름이 공룡 이름들 같다는 아들, (너도 따라오는구나), 아기 호랑이가 엄마 호랑이를 닮은 게 DNA 때문이라고 응용해서 말한다. 아들도 자신 있게 사자와 호랑이가 만나면 사랑이 라고 말해준다. (라이거 아니니 라고 굳이 고쳐 주지 않는다. 조금 있으면 알아서 커버릴 나이가 될 테니..). 아이들의 시선과 배움의 속도는 내가 따라갈 수 없다. 물고리만 쌀짝 열어줬을 뿐인데, 이미 터졌다.
엄마도 BTS 좋아해?
응 엄마는 뷔 좋아해... 아 RM 도 좋아... 윤하는 누가 제일 좋아?
나는 다 좋은 거 같아. 각자 다 다르거든, 좋은 게 다 달라. 비교할 수 없어...
이미 사랑의 크기가 나보다 더하다. BTS 각자의 매력을 알아봐 주는 그녀, 사랑이다.
DNA로 시작해서 BTS를 만나 사랑으로 끝났다.
살아감에서, 사랑 을 배운다. 어쩜 그게 생물의 배움에 시작일지도..
오늘도 기승전...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