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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INA Sep 03. 2021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

Brunch Book Talk : 브런치 북 토크 2화

 평범한 이야기로도 에세이 집을 낼 수 있을까요? 


제8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김이슬, 하현, 유이영, 윤준가, 이동호 (호호동호), 정지음 작가님들이 글에 대한 생각들을 나눠줬던 음 (mm)에서 이루어졌던 브런치 북 토크 2화였다. 


어떤 글을 쓰고 있나요? 

에세이를 쓰고 있어요. 


아... 에세이... 이런 미지근한 반응이 나올 때도 있다. 에세이 누구나 쓸 수 있고, 누구나 쓰고 싶어 한다. 

밀리언셀러 이기주 작가님도 에세이를 쓰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님도 쓰고 있고, 세나도 에세이를 쓴다. 누구나 가슴 한 구석에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살아간다. 아주 사소 할 수도 일상적일 수도 있는 우리의 마음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글을 쓰는 사람들 있다. 때론 아주 사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은 어떻게 특별한 에세이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는 글이 되는 걸까? 


우리의 일상은 '반복'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달리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회사 갈 준비를 하고, 일을 하고... 처음에는 특별하던 것도, 더 이상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일상'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당연하지 않던 것이 당연해지는 순간들이 온다. 


그러다가, 그 일상에 튕겨져 나와져서  몇 발 자국 떨어져서 보면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던 일상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앞으로만 달려가다 잠시 뒤를 돌아봤을 때 보이는 것들, 뒤돌아 보려다가 눈에 들어오는 옆모습에 보여지는 것들이다. 빛이 물에 닿아 굴절현상이 일어나 꺾여 보이는 것처럼, 가끔은 삐딱하게 비틀어 줘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대체로 가난해서] 브런치 북으로 대상을 수상 하시고 출간을 하신, 작가 이면서 독립 출판사 [말랑 북스]의 대표이신 윤준가 작가님의 말씀도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가난' 해야 가난한가요? 일상에서 '가난' 하다고 느끼는 순간, '허름' 하다고 생각할 때를 쓰쎴다고 한다. Our Curated Life.  언제부터 인가 보여지는 삶이 아닌, 보여 주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동시에 느끼고 겪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가난'에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에서 작가님을 찾았다. 그리고 브런치 북을 펼쳐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작가님은, 정지음 작가님이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은 뭘까요?라는 질문을 나에게 남겼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린 모두 '장애'를 가지고 산다. 다만 보이는 그 크기가 다를 뿐이다. 얼마나 보이는지, 얼마나 드러나는지에 따라 그 크기를 간음할 수 있겠지만, 그 누구도 정확히 크기를 알 순 없다. [젊은 ADHD의 슬픔] 쓰신 정지음 작가님은 어떻게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만나고 어떤 약으로 치료를 하고, 어떤 치유가 필요했고, 어떻게 회복하고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평범함에서 나오는 특별함.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린 매일 돌아오는 아침을 달리면서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으로 달려 나아간다. 오늘도 달리고 시작한다.  

차별함에서 나오는 희소성. 같은 것을 봐도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나만의 비딱한 시선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로 써나간다. 오늘도 글을 쓰고 고쳐쓴다. 

갑자기 비범해 진다.  평범한 이야기로도 에세이 집을 낼 수 있을거 같다. 


The beautiful part of writing is that you don't have to get it right the first time unlike, say a brain surgeon. - Robert Cormier 
글쓰기의 아름다운 부분은 처음부터 한 번에 제대로 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뇌 외가 전문의사처럼.
- 소설가 로버트 코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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