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웃음
아이크림 사주세요.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아니고,
아이크림 사주세요. 이다.
코로나와 살아가는 날이 길어질수록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시간들이 길어지고 있다.
낯선이들과 마주칠 때 어색함이 싫어서 웃으며 지나가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마스크 너머로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어색하게 지나간 적이 몇 번이나 있고 나서부터는, 마스크를 쓰고도 활짝 웃는다. 눈웃음을 가득 지어 낸다.
눈가에 눈웃음 가득 머금은 주름이 예쁘게 졌으면 좋겠다. 내 표정에 웃음길이 생겼으면 좋겠다.
아이크림을 바르며 웃음이 난다.
12.14.2021
#올해의웃음
12월 한 달간 하루에 한 주제로 짧은 글을 올리면서 한 해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마지막 달 첫째 날 태어나서 인지 애틋한 12월, 무엇을 시작하기보다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마지막 달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12월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