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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INA Oct 16. 2020

오늘도 난 눈누난나

미국엄마미 : 워킹맘스타일  

그rrrrrrrrr래쒀 난 눈누난나.

내가 원래부터 좋아했던 무한도전 (Infinity Challenge)의 수장인 유재석 님을 좋아하는  제씨 (Jessi)의

눈누난나를 들으며 시작하는 아침. 다 같이 손 머리 위로~가 필요한 아침이면 우리 집 알렉사 (Alexa) 에게 선곡을 하는 눈누난나. 오늘은 몸도 마음도 훨씬 가볍다.


요즘 환불 원정대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 세대별로 멋진 디바들이 나와서 일까? 각자의 색깔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조화로운 그녀들, 역시 프로 페셔널답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멋있는 게 아니었다. 


 크러쉬. 여자가 봐도 멋진 여자. 일에서도 여자가 봐도 멋있는 여자 리더들이 있다. 여자 리더라고 말해놓고 혼자 피식 웃었다. 리더면 리더지, 여자 리더, 남자 리더 구분 지어 가며 리더십을 얘기하는 것부터가 모순인거 같지만,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 무슨 말 인지 안다. 여자로 리더가 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자리에서 발휘해야 하는 리더십.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신경 쓰인다. 나 어떤 여자 리더가 되고 싶은가? 이전에, 나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이전에 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자꾸 되묻게 된다. 멋진 여자가 되고 싶다. 요즘 푹 빠져 있는 멋진 리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Ruth Bader Ginsberg). 그녀는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린 미 전 연방 대법관으로 27년간 현역에서 미국 연방 대법원을 지키며 양성평등과 소수자를 위한 판결들을 이끌어 왔다. 작년에 세상을 바꾼 변호인 (On the basis of Sex)이라는 영화를 보고 그녀의 행보를 따르기 시작했는데, 한 달 전에 췌장암 암투병으로 돌아가셨다.  공허하고 섭섭한 마음을 달래 보려고 읽고 있는 Notorious RBG : The life and Time of Ruth Bader Ginsburg by Irin Carmon & Shana Knizhnik에서 그녀의 어록 중에서 이다.


Fight for the things that you care about but do it in a way that will lead others to join. - RBG

관심 있는 일을 위해 싸우지 만 다른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십시오.


중요한 일들을 싸우지 않고도 이기면서, 꼭 싸워야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동참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런 리더. 멋있다.


쎈언니. 쎈언니가 되고 싶다? 강해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강하고만 싶어서가 아니라, 일에서 지키고 싶은 것 을 지킬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가진 워킹맘 쎈 언니. 강한 사람한테는 강하고, 약한 사람한테는 약한 게 중요하겠지만. 아무 때나, 강하지 않고, 상대를 보고 대처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한없이 약할 수 있는 그런 쎈언니가 멋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 조목조목 짚어주시고 그래서 내가 왜 경쟁력이 떨어지는지를 다시 인지시켜주시는 불편한 리더들이 있는가 하면, 내가 가지고 있음에도,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잘 써야 할지 모르고 있는 나의 잠재된 능력과 가능성을 터트려 주는 리더들이 있다. 항상 나를 알아주고, 나랑 스타일이 맞는 리더들과 일할수 없다는 것, 까라고 하면 까야하는 날들 있다는 것, 그 순간들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쳐 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것도 알아 버렸다. 내가 고민해야 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를 아는 그런 지혜로운 쎈언니. 매력 있다.


혼자 또 같이. 환불 원정대가 멋있는 이유는 따로 또 같이 들어도 좋은 조화로움에서 나오는 멋진 노래를 한다.

자기만 잘났다고 튀는 소음이  아니라 좋은 음악. 잘난 사람들, 잘난 여자들을 모아 놓으면, 그 조화를 맞추어 일하는 게 쉽지 않다. 열정, 패기 가득한 사회 초년생들, 분위기 파악 잘하고 탄력이 붙어서  자기 스타일로 일 잘하는 미들 매니저들, 여기까지 오기까지 웬만한 산전수전은 다 겪어본 경험 있는 리더들이 모여 있는 그런 곳 웬만한 남자들도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같이 일을 잘하는 언니가 필요하다. 혼자 가서도 안되고, 갈 수도 없고, 다른 여자들과 같이 의지 하며 응원하며 지지하면 가야 하는 길을 혼자 또 같이 잘하는 여자, 조화롭다.  


요즘 우리 집 플레이 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제씨, 화사, 효리, 정화 언니가 있는 환불 원정대가 일에서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나만의 리듬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을, 지키는 멋있는 여자들이 함께하는. 그rrrrrrrrrrrrrr래쒀 오늘도 난 눈누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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