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봉춘 Jul 30. 2020

일자목 자가진단, 일자목 교정의 시작입니다

“여러분의 목 상태는 안녕하신가요?”


오늘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목 관절 건강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는 우리의 일상에서 편리함이라는 ‘플러스 선물’을 주었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인한 질환 발생을 부추기며 ‘마이너스 선물’도 함께 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자목(거북목증후군) 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일자목은 목뼈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자세와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일자 형태로 굳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 형태이지만 일자목인 사람은 목뼈가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빠진 모양으로 일자가 되거나 혹은 ‘역 C자’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일자목의 양상은 옆에서 봤을 때 더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목 통증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일자목 자가진단 포인트! 이런 증상 있다면?>  


어깨 통증과 어깨 결림 증상이 있다

두통 및 편두통이 잦은 편이다 

수면 장애, 만성피로감이 있다

어깨 운동에 제약이 따른다

만성 목덜미(뒷목) 통증이 있다 


만일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일자목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일자목이 되면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목의 뒷부분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 부담이 생깁니다. 


일자목으로 인해 머리가 앞으로 기울어지면 머리를 잡아 주기 위해서 목과 어깨의 근육과 인대들이 힘을 쓰게 되는데 이 부위가 점점 약해지면서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일자목 자가진단 이렇게!>  


일자목의 가장 쉬운 구분법은 바른 자세로 섰을 때 다른 사람이 옆에서 봐주는 것입니다. 


똑바로 선 뒤 귀의 중간부터 아래로 가상의 선을 그렸을 때 어깨 중간이 같은 수직 선상(어깨의 선과 귀의 선이 일치)에 있어야 올바른 자세입니다. 


수직선상이 아니라 그 선의 중간보다 앞으로 2.5㎝ 이상 떨어졌다면 이미 일자목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선이 앞으로 5㎝ 이상 떨어졌다면 교정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자세를 취한 뒤 옆에서 본 목 상태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다른 사람이 관찰해주는 것이 가장 정확함) 


1. 차렷 자세로 바로 선다

2. 귀 중앙을 통과하는 직선과 어깨 중앙을 통과하는 가상의 선을 긋는다.

3. 두 선의 거리가 2.5cm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일자목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

4. 두 선의 거리가 5cm를 초과할 경우 일자목(거북목증후군)이 심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목뼈에 이상이 오기 쉬워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간단한 자가진단으로도 어느 정도 자신의 목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 MRI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X-ray 검사는 ‘뼈의 구조 확인’을 위한 검사이고, MRI 검사는 신경이 눌린 부분을 세밀히 확인하고 통증 유발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일자목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목 통증 환자가 MRI 검사를 받고 있다



<일자목 교정, 자세 점검 필수> 


일자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되 꾸준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컴퓨터를 오래 하는 생활환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신경 쓰기 바랍니다. 


첫째, 의자에 앉는 자세(엉덩이를 의자 뒤까지 붙이고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똑바로 펴기) 

둘째, 모니터와의 시선에 신경 쓰며 눈높이와 수평 맞추기 

셋째, 모니터 화면을 적정 밝기로 유지합니다.    


또한 스트레칭도 생활화해야 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2시간마다 최소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합니다. 

또, 1~2분간 목을 가볍게 돌리거나 주물러주어 긴장된 목 근육을 풀어줍니다.  


이미 일자목이 진행되었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생활 속 자세 개선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병원의 도수치료와 운동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도수치료는 목 커브를 C자형으로 재배열하는 치료 효과가 있고 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자목 환자에게 도수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라서 그런지, 요즘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일자목인 분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자목은 만성통증을 유발하고 목디스크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삼각섬유연골파열 되면? 손가락통증, 손목 통증 유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