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1일 1홈트(홈트레이닝) 운동을 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대부분 운동 목적에 따라 부위별로 집중적인 운동 계획을 수립하게 되는데요.
저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입장에서 발목 질환을 예방하고 발목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발목강화운동’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에 저를 찾아온 한 환자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이 환자는 평소 발목 염좌가 자주 발생하는 등 발목 불안정성이 있었던 분입니다.
영업직으로 근무하다 보니 남들보다 걷는 시간이 많아 발목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환경에 맞춰 비대면 언택트 영업 방식으로 바꾸고 발목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남는 시간에 1일 1홈트로 발목강화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합니다.
발목강화운동은 다양한 발목 질환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발목염좌는 발목의 심한 비틀림 혹은 발목이 접질리거나 낙상 및 교통사고 등 외부 충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들이 외부 자극에 의해 심하게 뒤틀리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족부 질환입니다.
발목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바깥쪽 외측 인대(전거비골인대, 종비골인대, 후거비골인대)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내번에 의한 손상’ 즉, 발바닥이 안쪽으로 꺾이거나 뒤틀리면서 발목의 바깥쪽 인대들이 다치게 되는 것이지요.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발목 통증과 부종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피부에 멍이 들거나 변색이 생기기도 합니다.
발목염좌 2단계(인대가 많이 찢어지는 증상) 혹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도 발목염좌에 해당하는데, 초기 응급처치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인대와 뼈가 변형되는 2차, 3차적인 고통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발목관절염은 반복적으로 발목 관절을 사용하거나 과도한 동작으로 인해 힘줄에 무리가 가면서 발생하는 발목 질환입니다.
발목퇴행성관절염은 노화나 외상,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목 연골 표면이 마모되어 발생합니다. 손상된 연골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연골이 손상돼 결국 발목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환자들을 진료했던 경험에 비추어 <발목관절염과 발목퇴행성관절염이 주로 나타나는 사례>를 살펴보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걷기, 달리기, 산행 등 족저근막((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쭉 연결된 두꺼운 섬유 띠)이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자극을 받아 미세하게 손상되면, 발뒤꿈치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족부 통증을 유발하는 족부질환입니다.
발바닥에 장기적인 충격이 가해지거나 하이힐 등으로 인해,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주로 발생합니다.
구조적으로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거나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분(요족)도 족저근막염이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아침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발뒤꿈치 부위의 강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전기가 통하듯 찌릿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 만성적인 발뒤꿈치 통증으로 인해 보폭이 짧아지면서 체중이 발 앞쪽으로 실려 나중에는 발 변형과 체형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족부질환은 매우 다양한데요,
발목염좌와 발목관절염/발목퇴행성관절염, 족저근막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발목강화운동을 통해 발목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안에서 밖으로 돌리기, 밖에서 안으로 돌리기, 한쪽 방향으로 돌리기, 양발을 서로 엇박자로 돌리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