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봉춘 Oct 12. 2020

3대 척추질환을 피하는 건강한 허리 건강 생활수칙

“선생님, 척추가 아파요.” 

“선생님, 허리가 아파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이런 말을 가장 많이 듣곤 합니다. 의사 입장에서 곱씹어보면 표면적으로는 쉬운 말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장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얘기인즉슨, 이렇습니다. 척추, 허리 통증은 수많은 원인과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정작 환자들이 자각하는 증상은 ‘아프다’라는 세 글자로 귀결됩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생겨서
혹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허리가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의사는 ‘아프다’라는 환자의 말을 굉장히 심사숙고해서 듣고
정확히 판단해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지금 언급한 병명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3대 척추질환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주제로 주요 질환을 살펴보고 ‘허리 건강 생활수칙’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3대 척추질환이란?   


‘3대 척추질환’이란 가장 흔하고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으로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질환 모두 허리 통증을 유발하지만 발생 원인도 다르고 통증 양상도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1)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신경이 있는 쪽으로 튀어나와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눌러 염증을 유발, 그로 인해 신경이 붓고 통증을 느끼는 척추질환입니다.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노화로 인해, 혹은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자세나 허리를 과하게 사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발생 연령층도 20~30대부터 40~50대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앉아 있거나 운전할 때 다리가 저릴 수 있고, 세수하거나 양치할 때처럼 허리를 숙이면 다리가 당기기도 합니다. 허리나 엉덩이/골반 부위가 아프고,  발목이나 발뒤꿈치까지 당기고 저릴 수 있습니다. 또, 걷거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기지도 합니다. 


2)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신경근이 나오는 길인 척추관(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퇴행성 혹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그 부위의 신경근이 압박을 받는 척추질환입니다. 





종종 ‘꼬부랑 허리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를 들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척추뼈도 두꺼워져 척추 신경을 감싸는 척추관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척추관을 둘러싼 수많은 인대와 근육도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져 결국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는 원인이 됩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할 때 뭔가 예리한 것으로 쿡쿡 찌르는 듯한 허리 통증 혹은 ‘쥐어짜거나 타는 듯한 강한 허리 통증’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걸을 때 통증이 더 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며, 감각이 저하되고 다리 전체의 찌릿찌릿한 저림이나 시린 증상도 동반됩니다. 허리디스크와 정반대로 허리를 펼 때 통증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3) 척추전방전위증(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


척추전방전위증은 잘못된 자세나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척추의 중심에서 뼈가 앞, 뒤로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입니다. 한쪽 척추뼈가 다른 척추뼈보다 앞쪽 방향 즉, 배 쪽으로 밀려 나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합니다. 





주로 허리 통증과 엉덩이 주변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서 있거나 많이 걸은 날 유난히 허리와 엉치뼈 부위가 아프고 무릎 아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두드러지기도 합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허리 건강 생활수칙 5가지> 


그렇다면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을까요? 허리 건강 생활수칙 다섯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굳어 있던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듯 기지개를 하거나 가볍게 몸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방바닥에 앉다 보면 양반다리나 다리를 꼬는 등의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척추뿐 아니라 고관절에도 좋지 않습니다. 


 누웠다 일어날 때는 허리를 무리해서 들어 올리지 말고 몸을 옆으로 돌려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중심을 잡으며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에 과한 충격이 가해지는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섯 평상시 허리 근력 강화에 좋은 스트레칭과 운동을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가을철 산행, 발목인대파열 증상 꼭 기억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