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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Nov 04. 2019

허리디스크 원인 알면 치료의 길 보인다!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다? 운전하고 나면 허리가 아프다?


일상 속에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허리 통증 때문에 ‘나도 이제 늙었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저를 찾아오는 환자분 중에도 ‘한창때는 안 그랬는데 허리도 늙었나 보다’라며 세월이 야속함을 씁쓸한 웃음으로 대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나쁜 자세 등 허리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을 카테고리로 뽑아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나쁜 자세를 습관화하는 경우>


-의자에 앉을 때 등을 기대고 비스듬히 앉는다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자기도 모르게 일자목(거북목) 자세가 된다

-팔걸이가 있는 의자의 경우, 한쪽으로만 기대어 척추가 휜 자세로 앉는다


등등 나쁜 자세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허리를 무리해서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군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업군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이 빈번한 직업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옮기는 직업군 

-등을 굽히고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 


등등 일반적인 사람보다 허리를 무리해서 사용하는 직종에서 허리디스크 발생률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노화로 인해, 혹은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 등도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됩니다. 





환자마다 원인도 다르듯 그 증상도 다른데요. 디스크 환자라고 해서 모두가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반복해서 누르면 신경이 붓거나 염증을 일으키는데, 주위 근육의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통증의 주요 원인은 염증입니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한 원인이 다르고 환자가 자각하는 증상도 다른 만큼, 이러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23년을 생활하다 보면 수많은 허리디스크 환자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 중에 ‘아는 사람이 통증 주사 치료를 받았다던데…’라거나 ‘누구는 신경성형술로 허리디스크가 나았다던데요?’라며 자신도 똑같은 치료를 해달라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제일 우려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원인과 증상,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어느 한 가지 치료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잘 맞았다고 해서 똑같은 방법이 나에게도 맞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간략히 설명하면 허리디스크의 진행 정도와 원인, 증상 등을 고려해 총 세 단계로 나눠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시행됩니다.     





첫 번째 통증유발점 주사 치료나 경막외블록(경막외 공간에 주사 치료 시행), 면관절 치료(경추 면관절 주위의 조직 치료), 근육이완 치료, 말초신경 치료 등이 이루어집니다. 


두 번째 단계는 신경성형술(카테터를 통해 약물을 병변 부위에 주입해 치료)이나 고주파수핵감압술(프라즈마, 고주파 열을 가해 손상된 디스크 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세 번째 단계는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레이저를 이용해 손상된 디스크 치료) + 신경공확장술(눌린 신경 공간을 넓혀주는 치료) 등으로 치료합니다. 


다만, 어떤 치료가 환자에게 적합할지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의사의 몫이므로, 전문의의 임상 경험과 허리디스크 시술의 숙련도 등에 따라 치료 결과에 큰 차이가 납니다. 



 



정확한 진단과 원인 분석, 그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허리디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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