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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Nov 06. 2019

허리디스크 재발 걱정 없는 꼬리뼈내시경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려면 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거겠죠?”


얼마 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저를 찾아온 환자가 이렇게 묻더군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디스크는 수술해야 낫는다’는 본인 나름의 판단과 ‘수술하지 않고도 낫지 않을까’라는 속마음이 겹쳐져, 매우 혼란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 중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내외에 불가합니다. 


역으로 말하면 90%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허리디스크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브런치에 올린 글 중에 ‘허리디스크 원인과 치료’를 주제로,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그 중 세 번째 단계가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과 신경공확장술입니다.  


오늘은 허리디스크 3단계 치료 방법의 하나인 ‘꼬리뼈내시경(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에 대해 알려드리고 합니다. 





저는 지난 2010년 12월 꼬리뼈내시경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꼬리뼈내시경 개발자인 '로스테인’ 박사와 함께 시연회를 하기도 했었죠.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다소 쑥스럽긴 하지만, 개원의로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통증학회(WIP)가 인증한 '중재적 통증치료 인정의 시험(FIPP)'을 통과해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명과 비수술적 치료의 선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듬해 2011년 6월, 시술 후 환자의 통증 변화 등을 추적 관찰해 '제 52차 대한통증힉회'에서 발표(꼬리뼈내시경 시술 후 환자 85.3%가 통증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수술이 아닌 시술로 허리 통증의 숨은 원인을 찾아내고, 유착 부위와 디스크 조직 등을 내시경으로 확인하며 치료해 디스크의 크기까지 줄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연구 결과를 직접 임상으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자에 따라서 꼬리뼈내시경과 추간공 확장술을 동시 진행해, 치료 효과를 더 배가시킨 사례도 많았습니다.


꼬리뼈내시경은 1996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X-ray, MRI 등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만성요통 환자에서도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을 통해 유착 부위 등을 확인함으로써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입니다. 



 



꼬리뼈내시경 시술 원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1) '꼬리뼈(천추공) 부위의 피부에 약 3mm 정도 절개한 다음 

2) 카테터를 이용해 내시경과 초정밀 레이저를 꼬리뼈 안의 공간으로 삽입하고 

3) 꼬리뼈를 통해서 앞쪽 척추관으로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4) 탈출된 디스크가 제거하면, 압박되어 있던 신경이 풀리는 원리입니다. 

5) 또, 섬유화된 조직에 의해 막혀 있는 경우도 꼬리뼈 내시경술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시술은 비수술적 치료 방법 중에서도 고난도 시술에 해당하므로, ‘시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의 숙련도 및 임상 경험의 풍부함, 환자별 case by case 맞춤 치료, 실제 시술 후 통증 감소 결과'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허리디스크 환자 중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특히 디스크 3단계 치료 방법에 해당하는 고난도 시술들은 그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처음으로 꼬리뼈내시경을 도입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허리디스크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조심스레 당부의 말을 전하며 여러분 모두의 허리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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