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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Nov 06. 2020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기와 접종 방법

요즘처럼 온도 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커집니다. 흔하게는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를 들 수 있지만 중년 이후의 여성이라면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이 빌병할 수 있으니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대상포진(帶狀疱疹)이란? 


대상포진의 한자 뜻을 풀이하면 帶 [띠 대] 狀 [형상 상] 疱 [물집 포] 疹 [마마 진(* 마마 媽媽: 천연두)]으로, 긴 띠를 이루는 형상을 한 수포(물집)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발진과 수포(물집)가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피부 아래 신경세포의 배열이 띠 모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몸에서 각 신경이 주관하는 부위에 따라 발생 부위가 달라지는데요.


대상포진의 발진은 주로 가슴, 목, 등/허리, 골반/엉덩이,
삼차신경, 안면신경 순으로 나타나며
특히 좌우 중에 한 쪽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악명 높은 통증 유발자, 대상포진 예방의 중요성 


대상포진이란 어릴 적 수두를 앓고 난 뒤 몸속에 잠재되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인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다시 활성화되어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약해진 틈을 타서 발병하기 때문에 노년층과 어린이에서 자주 관찰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과로, 음주, 흡연 등으로 면역력이 낮아진 젊은 층에서도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고, 반대로 수두를 앓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대상포진이 전염되기도 하므로 대상포진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칼로 찌르고 베는 고통이 따르는 합병증 때문에 초기 치료(발진 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중요성과 더불어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기와 접종 방법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살아 있는 소량의 균 접종)과 사백신(비활성화한 균 접종)으로 나뉘며 예방접종제의 종류는 조스타박스주, 스카이조스타주, 싱그릭스 등이 있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백신들은 공통적인 ‘예방접종 허가 사항(*50세 이상, 국가 권장 사항 60세 이상)을 명시하고 있는데요.(*만 50세 이상 성인에서의 대상포진 예방에 사용) 일반적으로 전문의들은 5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1회 접종으로 40~70%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연령대와 기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요주의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또 다른 이유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 발병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경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zoster neuralgia)이란 대상포진 후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만성 통증의 한 종류입니다. 대상포진 발진 이후 적게는 2~3주부터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데요, 이때 통증의 강도는 ‘온몸이 칼에 베이는 고통’과 맞먹을 정도로 극심합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발병할 경우 감기몸살을 앓는 것처럼 가볍게 지나갑니다. 그러나 50대 이후 중장년층 및 고령층에서 대상포진이 발병할 경우에는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병 위험이 더욱더 커집니다.  


물론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급성기 신경차단술(대상포진이 발생한 척추신경절을 찾아 직접 염증을 없애는 치료)이나 고주파 열응고술 치료(대상포진이 발생한 척추신경절에 주사를 이용해 박동성 고주파열 치료하거나 고주파 열응고술을 시행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차단하는 치료), 페인스크램블러(경피성 통증 완화 전기자극 장치) 등을 이용해 통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을 치료하는 의료 기기 ‘페인스크램블러’



하지만 발병 이전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다면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비교적 가볍게 증상이 나타나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대상포진 진료 인원이 증가 추세(2015년 66.6만 명 → 2016년 71.1만 명 → 2017년 74.5만 명)를 보이는 만큼, 평상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되 50대 이상의 성인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고려해보는 것도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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