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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Nov 26. 2020

직장인, 주부 만성피로증후군 이기는 법

“요즘 들어서 계속 피로하고 일에 집중이 잘 안 돼요.”

“계속해서 피로감이 있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피로한 데 왜 이렇게 잠을 푹 못 잘까요? 자면 덜 피곤할 텐데 도통 잠을 설쳐서…”

“일이 많아서 그런지 부쩍 피곤하고 머리가 자주 아파요.”

“회사에서 피로감이 몰려오고 여기저기 온몸이 쑤시듯 아파요.”

“온종일 피곤하면서 관절이 욱신거려요. 관절도 피로해서 그런 건지…”





저를 찾아왔던 이 환자들은 모두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을 진단받았습니다. 


간혹 ‘피곤하다고 병원 치료를 받아?’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요, 단순히 피로감을 느끼는 것과 만성피로증후군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요즘 들어 직장인이나 주부 중에 만성피로증후군으로 통증 치료를 받으러 오는 분이 많은데, 오늘은 만성피로증후군을 이겨내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 vs. 만성피로, 뭐가 다를까?


실제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용어가 비슷한데 대체 무슨 차이가 있냐고 말이지요. 


만성피로증후군그 자체가 증상이 아니라 극심한 피로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을 뜻합니다. 


만성피로는 임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피로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다른 원인이나 기타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피로와 함께 동반되는 여러 가지 증상이 곧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앞에서 언급한 환자들처럼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잘 집중이 안 되네요 → 집중력 저하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 기억력 장애 

잠을 푹 못 자요 → 수면 장애

 머리가 아파요 → 두통 

온몸이 쑤시듯 아파요 → 근육통 

관절이 욱신거려요 → 관절통 




이처럼 극심한 피로와 함께 동반되는 여러 가지 증상이 장기간 계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근육통, 관절통 등을 호소하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 피로감이 생리적/생화학적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만성피로로 인해 근육이 경직, 수축되어 → 산소 부족 → 근육 내 글리코겐이 젖산으로 변화 → 근육 피로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근육이 피로하면 근육의 대사 과정에서 글리코겐(간과 근육에 저장되는 포도당)이 제대로 분해, 산화되지 못해 중간 부산물인 젖산(젖당이나 포도당의 발효로 생기는 유기산)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이 젖산이 근육을 피로하게 만드는 주범이라서 일명 ‘피로물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둘. 피로감이 작업 능력/생산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만성피로로 신체 전반의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수면 장애와 집중력 저하 등 나른하고 몽롱하며 잠을 잘 이루기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호소하곤 합니다. 

 




셋. 피로감이 사고력, 판단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만성피로가 계속되면서 피로가 누적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기억력 저하는 물론,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져 감정에 쉽게 지배되고 매사에 짜증이 늘어나는 것도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을 극복하는 일상 스트레칭>


만성피로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생리적/생화학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분들은 필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체 전반의 기능이 떨어져 수면 장애나 집중력 저하가 생기는 만큼 지금 알려드리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뭉친 목 근육 풀기 – 목 스트레칭


목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간단하게 목을 좌우 방향으로 천천히, 크게 원을 그리며 돌려주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이 동작을 할 때 목과 어깨에 힘을 빼고 목 근육에 집중하며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시기 바랍니다.(손으로 머리를 잡고 좌우로 천천히 목을 당기며 스트레칭하는 방법도 있음) 





*묵직한 어깨 근육 풀기 - 어깨 스트레칭


먼저 왼팔, 오른팔을 번갈아 가며 교차해서 펴고 다른 팔로 팔꿈치를 감싸 눌러줍니다. 이 외에도 오른쪽 팔꿈치를 들어 90도로 굽히고 왼손으로 팔꿈치를 감싼 뒤 왼쪽으로 지긋이 팔꿈치를 천천히 당겨서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반대편도 동일)





*뻣뻣한 허리 근육 풀기 – 허리 스트레칭 


의자에 앉거나 서서 허리를 좌우로 가볍게 비틀어주는 동작입니다. 이때 어깨너비로 양팔을 들어 수건을 잡고 좌우로 허리를 비틀어주는 방법도 있으며, 이 동작 외에 의자에 편안히 앉아 척추를 바로 세운다는 느낌으로 허리에 힘을 주어 쭉 펴주는 것도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 어깨, 허리 스트레칭은 응용 동작도 매우 많지만 특정 동작이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피로가 쌓인 근육을 그때그때 풀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상의 활력을 위해 그리고 만성피로증후군을 물리치기 위해
단 몇 분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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