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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Jan 11. 2021

갑자기 허리 통증? 젊은 환자 많아지는 디스크내장증


“디스크인 듯  디스크 아닌 디스크 같은~ ♪~♬” 디스크내장증~


한때 ‘썸’이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디스크내장증을 설명할 때, 어떤 표현이 가장 이해가 쉬울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노랫말을 패러디 해봤습니다. 





갑자기 허리 통증이 찾아오면 환자 대부분 가장 먼저 ‘디스크 증상은 아닐지’ 의심해보게 되는데요. 오늘은 디스크로 혼동하기 쉬운 디스크내장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스크내장증이란? 


디스크내장증(Internal Derangement of Disc, IDD)이란 허리 디스크처럼 디스크가 밀려 나오면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에 있지만 디스크 내부의 손상이나 디스크의 성질이 변성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디스크 내부의 손상이라는 뜻으로 디스크내장증이라고 하며, 디스크의 성질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으로 ‘디스크 변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디스크가 손상되면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하는 기능이 떨어지는데, 그렇게 되면 척추 후관절이 약화된 상태가 됩니다. 디스크가 외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결국 추체(椎體, Centrum 척추골을 이루는 원통의 뼈)가 고스란히 그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추체의 압박과 자극이 계속해서 반복, 지속되면 근골격계 퇴행성 변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꼽히는 골극(뼈가시, 뼈 위에 자라는 뼈)이 생기고 이것이 통증을 부르는 주범이 됩니다. 


그래서 디스크내장증을 가리켜 ‘퇴행이 진행 중인 상태’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디스크내장증 원인 


그렇다면 디스크내장은 왜 생길까요? ‘퇴행이 진행 중인 상태’라는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노화 현상의 일종입니다. 중, 장년층에서 발생하는 디스크내장증의 경우 노화로 인해 디스크 수핵의 수분도 줄어들면서 점점 더 탄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디스크 성질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젊은 층의 디스크내장증 원인은 다음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외상과 부상, 나쁜 자세, 반복적으로 척추에 무리를 주는 상황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요 원인 1  외상과 부상

교통사고, 낙상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스포츠 부상(예시: 척추 회전이 심한 골프나 스쿼시 등의 운동, 농구나 줄넘기 등 뛰면서 척추에 강한 충격을 주는 운동 등)으로 인해 디스크내장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 2  나쁜 자세


젊은 층에서 디스크내장증 환자를 종종 볼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로 ‘나쁜 자세’를 꼽을 수 있습니다. 비스듬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거나 한쪽으로 다리 꼬기 등이 습관화되면 척추 피로도가 높아지고 척추 틀어짐과 디스크에 무리가 갑니다. 





또한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도 허리,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이 역시 디스크내장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 3  척추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척추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는 행위(예시 : 무거운 물건을 자주, 혹은 장시간 들고 있는 경우, 평상시에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등)도 디스크내장증을 부르는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디스크내장증과 디스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환자의 입장에서 그 차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증상의 미세한 차이’일 것입니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통증과 더불어 허벅지,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특징입니다. 또, 환자에 따라 허리 통증은 미약하고 방사통이 심해 보행에 제약이 따르거나 걷다 쉬기를 반복해야 할 만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따릅니다. 

 




반면 디스크내장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방상통이 없는데, 이것이 가장 두드러진 차이일 것입니다. 주로 허리 통증에 국한되어 증상이 나타나며 아침에 허리 통증이 심하고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 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수많은 허리 질환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디스크내장증을 자가진단하기란 더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종종 환자들이 증상을 오인하거나 자가진단과 자가치료(민간요법)로 병을 더 키우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있다면 먼저 병원에 내원해
문진과 X-RAY,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소띠 해, 여러분의 척추 건강 디스크 건강을 응원하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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