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질수록 무릎관절염으로 저를 찾아오는 환자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기력이 쇠약하고 연로한 환자들은 이전보다 무릎 통증이 더 심해졌다며 힘들어하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무릎관절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시간 무리한 육체 노동을 하거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 과체중 및 비만, 과격한 운동 등도 원인이 됩니다. 또, 외상 및 기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무릎 관절 손상 등으로 인해서도 무릎관절염이 발생합니다.
무릎관절염이 생기면 무릎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환자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무릎관절염만 있는 환자도 있지만 척추 질환 등 다른 관절 질환을 동반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평소 무릎이 뻐근하고 아프다
-걸을 때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진다
-무릎관절을 움직일 때 제약이 따른다(무릎 운동 범위의 감소)
-무릎관절 부위가 화끈거리고 부어 있다(열감 및 부종)
-무릎관절 주변을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하다(관절 주위 압통)
-운동 시 무릎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관절 운동 시 마찰음)
-무릎 통증으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움직임에 제약이 있고,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 동작이 힘들다
이처럼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무릎 통증을 오랫동안 묵혀두기보다는 초기에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무릎관절염을 이겨내는 지름길입니다.
저를 찾아온 환자들이 자주 묻는 것 중 하나는 ‘약 잘 먹고 물리치료를 열심히 하면 무릎관절염이 나을까요?’라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치료라고 말하면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더 많은데요. 수술이 필요한 무릎관절염 환자는 관절 손상이 심각한 관절염 말기 단계(3~4기)에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한 뒤 치료가 이루어지는데요.
무릎관절염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환자를 위한 올바른 교육(체중 감량, 작업환경의 변화 등)입니다.
그 다음 물리치료나 운동요법, 진통소염제, 외용제(연고, 첩포) 등 약물요법 및 주사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주사요법의 종류는 다양한데, ‘점액낭 주사요법(점액낭이란 관절 주변에 있는 주머니로, 이곳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할 경우 점액낭 주사로 치료)’과 ‘증식 치료(증식제를 주사해 조직을 치유하고 강화하는 세포 증식 촉진 주사 치료)’, ‘통증유발점 주사’나 ‘관절강 내 주사’ 등을 적절히 시행합니다.
이 외에도 무릎 관절의 종창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환자라면 ‘관절액 흡인요법’이나 신경차단술(통증 원인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고 신경을 차단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나 연골재생술(새로운 연골세포의 성장을 돕고 연골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술) 등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 무릎관절염이 나타나는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므로, 먼저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