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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Jan 03. 2020

통증에서 훌훌! 비수술 추간판탈출증 치료 방법

“직장 생활도 서러운데 허리까지 아파서 살 수가 없어요”


연초부터 통증으로 저를 찾아온 환자와 마주하며 “잘 오셨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로 위로 겸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사실, 통증이 있어도 오랫동안 묵혀두고 사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저는 환자들에게 ‘시작이 반’이라며 ‘치료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응원합니다. 


병원에 오기까지가 어렵지, 사실상 치료를 시작하면 통증이 줄어들고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잘 오셨다’고 환자를 응원하는 것이지요. 





허리디스크로 진단받은 이 환자에게 ‘추간판탈출증 치료’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증상 초기에 저를 찾아오셨기 때문에 다양한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허리디스크는 수술해야 낫는다던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몸에 칼 대는 거 싫은데…,”


이 환자에게 다양한 추간판탈출증 치료 방법을 설명했던 이유도, 이런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으면 ‘수술 싫다’, ‘칼 대는 거 싫다’ 등 수술 공포증을 토로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며, 꾸준히 치료받으면 통증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추간판탈출증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비수술 치료로 ‘도수치료’와 ‘프롤로주사’를 처방했습니다. 





유난히 자세가 나빠서 척추 부정렬이 심했기에 기본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도수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추간판탈출증 치료1. 도수치료>


허리디스크 통증이 있는 환자들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면, 잘못된 근육을 사용하는 ‘나쁜 자세’로부터 원인이 촉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수치료는 자세교정 치료와 척추의 부정렬을 바르게 정렬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수술 치료 방법입니다. 





허리 주변 조직과 근육들이 약화된 상태이므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도수치료사의 수기 치료가 약화된 근육과 조직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나 통증 강도 등을 고려해 치료 과정에서도 강약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가 진행될수록 환자의 통증 호전도를 유심히 관찰해 단계적인 도수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증상 초기 단계라면 도수치료와 다른 비수술 치료 방법을 병행했을 때 치료 효과가 배가될 수 있습니다. .     

<추간판탈출증 치료2. 프롤로주사 치료>


프롤로주사는 ‘허리디스크 주사’로 많이들 알고 계십니다. 심지어 몇몇 젊은 층 환자들은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한 뒤 저를 찾아와 ‘프롤로주사 치료를 맞고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환자가 ‘이걸로 치료해달라’고 해서 그대로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전문의가 환자의 모든 상태를 살펴서 정확한 검사 및 진료 후 신중하게 진단 내리고, 그에 맞춰 최적의 치료 방법을 모색해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추간판탈출증 치료 방법으로 프롤로주사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환자에게 처방을 내리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환자에게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합니다. 





프롤로주사(인대증식 주사)는 인대나 힘줄, 연골 같은 조직이 약화되거나 손상되었을 때 그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키고 강화하는 비수술 치료법인데요. 


디스크가 생긴 부위를 정확히 알려주고 프롤로주사가 어떤 원리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등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덧붙여, 저는 지금까지 진료했던 환자들의 통계를 예로 들어 “프롤로주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6~7회 정도 받았을 때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한번 더 알려드립니다.

 

의사가 모든 것을 정확히 예측하고 예견할 수는 없지만 지난 25년 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지내오면서 환자를 진료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말씀 드리는 것이지요. 





‘환자와의 굳건한 신뢰가 통증 치료의 긍정적 시작’이라고 믿는 저에게, 환자분들도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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