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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Jan 02. 2020

엉덩이뼈 통증, 혹시 나도 척추전방전위증?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새로운 결심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분이 많은데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도 새해 다짐이 하나 있습니다. 


'부디 통증 때문에 나를 찾는 환자가 올해는 조금 더 줄어들길...' 





통증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마취통증의학과를 개원한지 올해로 25년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2020년 새해 첫 브런치 글을 올리며, 오늘은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척추 3대 질환(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중에 환자들이 가장 생소하게 느끼는 질환이 척추전방전위증입니다.  


사실상 이름이 생소할 뿐 꽤 많은 분이 통증을 호소하는 척추질환이기도 한데요, 대표적인 증상이 엉덩이뼈 통증입니다.


엉덩이뼈 통증 외에도 허리 통증과 무릎 아래쪽까지 통증이 두루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엉덩이뼈 통증을 유발합니다”


3대 척추질환은 공통적으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데, 질환별로 증상의 미세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먼저 허리를 바르게 편 뒤 손으로 척추뼈를 만져보세요. 만일 툭 튀어나온 부분이 느껴지고 그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수시로 찾아오는 엉덩이뼈 통증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엉덩이뼈도 툭 튀어나와 만져지기도 하는데, 주로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나 운전을 오랫동안 하는 분 중에 엉덩이뼈 통증을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증상으로 살펴본 ‘척추전방전위증 7가지 체크 포인트’   


물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가 판단하는 것이지만, 만일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체크1. 허리 통증은 기본, 엉덩이뼈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가? 

체크2. 이유 없이 엉덩이뼈 통증이 있고, 손으로 만졌을 때 뼈가 튀어나온 것처럼 만져지는가?

체크3. 오랫동안 서 있거나 평소보다 많이 걸은 날 허리와 엉덩이뼈 통증이 나타나는가?

체크4. 허리 통증과 엉덩이뼈 통증뿐 아니라 무릎 아래쪽 통증이 함께 있는가? 

체크5.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 통증이 심한가?

체크6.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 통증이 있고, 앞으로 숙일 땐 통증이 완화되는가?

체크7. 종종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릴 때도 있는가?





만일 이와 같은 증상 중에 몇 가지 겹치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일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질환 악화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사실상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질환이 다 예방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이 역시 ‘건강 이상향’일 뿐이겠지요. 





그래도 발병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건강한 생활 나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해에는 알아도 한번 더 곱씹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여봅니다. 


<허리 통증, 엉덩이뼈 통증 물리치는 건강한 생활 나기>


하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바른 자세’


환자분들께 늘 강조하지만 좀처럼 지키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새해를 맞았으니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오랫동안 앉아 있는 수험생, 고시생,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들은 중간중간 몸을 움직여주어 허리와 엉덩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 귀찮아도 수시로 해주면 좋은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예방책입니다. 의자에서 가볍게 기지개를 켜고 상체를 이완해주는 스트레칭도 좋고,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단 1분이라도 전신 체조를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귀찮아도 수시로 해주면 좋은 가장 좋은 예방법. 지금이라도 당장 스트레칭을 시작해보세요. 


셋. 새해 운동 결심을 했다면 ‘걷기부터 수영까지’ 


운동은 좋은 결심이지만, 무턱대고 과격한 운동에 도전했다가 자칫 ‘통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입니다. 이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바른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은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물을 무서워하는 분도 있어서 ‘수영을 응용한 운동(수중 걷기, 수중 에어로빅 등)’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의 다짐도 덧붙여보았는데요.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 여러분 모두 알차고 건강한 한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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