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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Jan 08. 2020

손목이 욱신욱신, 디자이너 직업병 손목터널증후군


“컴퓨터 앞에만 앉아도 손목이 욱신욱신합니다. 마치 트라우마처럼 말이죠. 그런 불안감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움직이면 몇 배는 더 아픈 것 같고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요. 손목 통증은 디자이너 직업병이라는데, 직업을 바꿀 수도 없으니 평생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건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저를 찾아온 8년 차 컴퓨터 그래픽디자이너의 푸념 섞인 말을 곱씹으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러 직업 군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컴퓨터 관련 종사자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해 영상편집, 웹, 3D, 인테리어,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러스트,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컴퓨터 그래픽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경우 일명 ‘디자이너 직업병’으로 불리는 손목

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목통증을 피해갈 수 없는데요. 



 


물론 손목터널증후군이 디자이너 직업병으로 불릴 만큼 발생 빈도가 높지만, 손목 통증을 초기에 치료하면 얼마든지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손목 통증이 있다면 신속히 치료 받으면 됩니다. 


오늘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이겨내는 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수근관이란 ‘손바닥 아래쪽 뼈와 인대가 지나가는 신경 통로’를 말하며,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손바닥 아래 뼈를 따라 둥근 타원으로 그리면 마치 터널과 같다고 해서 ‘손목터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은 손목과 손바닥으로 이어지는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수근관(혹은 손목터널)이 좁아지거나 이곳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 참고로 정중신경은 수근관을 지나 엄지, 검지, 중지, 약지 근육 및 움직임에 관여하고, 나머지 새끼손가락과 약지 일부 근육은 척골신경이 관여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면 신경 압박으로 인해 엄지, 검지, 중지의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수시로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아프며 특히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전체적으로 손목 부위의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수시로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아프며 특히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전체적으로 손목 부위의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져 근육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치료받아야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에 앞서 증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요.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으로 짬이 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트레칭1 손바닥을 펴서 손목을 위아래로 꺾기 





손바닥을 펴서 손목을 위로 꺾었다가 다시 아래로 꺾어주는 동작이 한 세트다. 10세트를 기준으로 꾸준히 한다.   



스트레칭2 양손 깍지 껴서 앞으로 내밀기 





양손을 깎지 낀 다음 몸 앞으로 쭉 내민다. 이때 손바닥이 몸 바깥쪽을 향하게 한다.


스트레칭3 양손바닥을 맞대고 밀어내기



 


양손바닥을 맞대고 손목과 손바닥 전체에 힘을 주어 서로 밀어내듯 스트레칭한다. 


이와 같은 스트레칭은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동작이므로, 손목 사용 잦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020년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올해는 디자이너 직업병 손목터널증후군을 훌훌 떨쳐 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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