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협착증이란 신경근이 나오는 길인 척추관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협착(좁아지는 증상) 되면서 신경근이 눌리고 그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견고한 골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는 신경 조직이 추간판(디스크)의 변성이나 추간관절의 변화, 관절돌기의 골극 형성, 황색인대가 신경근 쪽으로 퇴화되어 두꺼워지는 등의 이유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근이 압박되어 통증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허리 통증이 있을 때 막연하게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게 되지만, 노화가 본격화되는 중년 이후라면 허리협착증 증세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UN이 규정한 바에 따르면 총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말합니다.
통계청의 '국내 노인 인구 증가 추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총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를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7년에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머지않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허리협착증 환자 수의 증가 폭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허리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24만 502명 → 2014년 128만 3,861명 → 2016년 155만 8,129명 → 2018년 164만 9,22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섭리지만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그 시작은 ‘증상을 빨리 잡아내는 것’과 ‘초기에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리협착증 증세는 허리통증이 가장 두드러지지만, 이 외에도 등 통증과 하지 통증 등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또한 허리통증 시 허리디스크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일상에서 예를 들어보면 세수를 할 때 허리를 숙이는 동작에서는 통증이 없는데, 세안 후 허리를 펼 때 통증이 느껴지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더 강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 허리 통증과 함께 골반통(엉덩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허리협착증 증세의 특징으로 다리 통증을 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프다’라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다리 저림 특히 한쪽 다리가 당겨서 보행에 불편이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시간 걷는 것이 힘들고 5~10분만 걸어도 통증이 나타나 쉬었다가 걸어야 한다거나, 혹은 조금만 걸어도 금세 주저앉는 환자도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서 있을 때도 다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협착증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 중에 상당수는 ‘다리에 힘이 없다’고 말하는데, 다리 근육이 약해지고 다리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마지막으로 신경 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목이나 등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배변 장애나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상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비수술 치료로 90% 이상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니, 만일 허리협착증 증세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