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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May 04. 2020

후방십자인대손상, 건강한 무릎으로 돌리려면?

5월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에는 ‘튼튼한 무릎’이 가장 ‘든든한 건강 무기’가 됩니다. 


하지만 과거에 십자인대 손상을 입었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불편함(불안전성)을 느끼는 분이라면 야외활동에 앞서 먼저 자신의 무릎 상태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무릎 관절에는 3개의 뼈(대퇴골, 경골, 슬개골)가 있고, 4개의 인대(무릎 바깥쪽 외측부인대, 안쪽 내측부인대,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연결되어 뼈를 보호해줍니다. 


무릎 인대가 각기 제 역할을 잘 해내야만 앞뒤, 내외 측으로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지요.  

 




4개의 인대 중에서 앞뒤 십자형(+) 모양으로 교차하는 십자인대는 관절의 안정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혹은 무릎 회전 등 무릎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십자인대는 전방과 후방에 각각 위치해 있는데, 먼저 전방십자인대무릎 앞쪽에서 정강이뼈(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고 무릎이 회전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후방십자인대무릎 뒤쪽에서 정강이뼈(종아리뼈)가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며 관절이 뒤로 꺾이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전방십자인대는 길이 약 31mm, 폭 11mm 정도이고 후방십자인대는 길이 약 38mm, 폭 13mm 정도로 전방십자인대보다 후방십자인대가 더 크고 두껍습니다. 

 




그만큼 2배 더 강한 인대라서 일반적으로 스포츠 부상을 입었을 때 후방십자인대보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더 빈번한 것입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축구, 농구, 스키 등 운동 중에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틀 때, 태클을 걸다가 상대 선수와 부딪칠 때, 점프 후 착지 동작을 하다가 손상되기 쉬움


-후방십자인대 손상  


운동 중에 넘어지면서 무릎 전면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는 경우, 무릎이 강하게 땅에 떨어지는 경우, 교통사고 시 무릎이 굽혀진 채 차량 대시 보드에 부딪히는 등 강한 충격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음  





이처럼 강한 외상이나 낙상, 무릎 관절 탈구 등으로 인해 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될 수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발을 헛디뎠을 때 등 일상생활 중에 손상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후방십자인대 손상 검사 방법 


후방십자인대 손상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 방법으로 후방 전위 검사(Posterior Drawer test ), 후방전위 X-ray 검사, 관절경 검사, MRI 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검사 방법 중의 하나가 ‘무릎 후방 전위 검사’입니다. 





무릎 후방 전위 검사는 


1) 환자가 무릎 관절을 90도로 굴곡시키고

2) 의료진이 양손을 이용해 환자의 다리를 감싼 뒤 

3) 순간적으로 짧고 강한 힘을 가해 경골을 뒤로 밉니다. 

4) 이때 경골이 밀리는 정도를 가지고 후방십자인대 손상 정도를 판단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보통 경골이 6mm~10mm 정도 뒤로 밀린다면 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판단합니다. 





이 외에 추가로 후방전위 X-ray 검사, 관절 내시경 검사, MRI 검사 등을 통해 인대 파열 정도나 동반 손상 유무(예 : 후방십자인대 단독 손상인지, 아니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동반한 상태인지 등)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방십자인대 손상(단독 손상일 경우)은 가벼운 염좌부터 인대의 부분파열, 완전 파열까지 다양한 상태로 나타납니다. 

 




만일 완전히 파열된 상태에서 경골이 10mm 이상 뒤로 밀리는 경우라면 부득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경골이 밀리는 정도가 10mm 이하인 후방십자인대 손상은 비수술 치료로 얼마든지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후방십자인대 손상 시 통증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치다가 무릎의 불안정성이 반복, 지속되면 자칫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만, 그만큼 무릎 인대 손상이 빈번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도 기억하시고 통증 정도에 관계없이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무릎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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