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의 짧은 글 모음
남해
남해로 이사 가는 친구
언제 보나
아련한 이 마음...
그저
"인스타에 사진 많이 올려!"
해남
해남에 사는 친구를 보러 갔다.
놀래 주자 싶어 알리지도 않았다.
이런
친구는 강원도로 이사 갔단다.
페북 근황만 확인했어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미황사 템플스테이나 하고 가련다.
상해
난징루에서 아는 이를 만났다.
초등학교 동창이다.
우리는 서로 어? 어... 하며
아는 척을 했다.
이름도, 추억도 희미하지만
왠지 아련하다.
위챗 아이디를 주고받고 헤어졌다.
숙소로 돌아와
동창의 위챗 모멘트를 구경한다.
애인(?) 혹은 부인(?) 과 찍은 사진들 뿐이다.
어? 어... 이거 이거..
낮에 광장에서 손 붙잡고 있던
그 여자와 다른데...
괜히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