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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바삭 Apr 17. 2018

6. 공유 오피스 일상1

송주의 짧은 글 모음

공유 오피스 일상 1  

   

7층 로비에서 한 멤버를 만났다.

나는 커피를 마시고,

그녀는 시리얼을 먹으며,

블록체인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다른 멤버가 오랜만에 출근했다며,

지나가다 인사한다.

요즘 정부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격렬한 축하와 함께

정보 공유를 부탁한다.


wework 지점마다 열리는

각종 이벤트에 적극적인

또 다른 멤버가 나타났다.

오늘 여의도 지점에서

인디밴드 공연이 있는데 같이 갈분?

다들 미리 신청하지 못했다.

아쉬워라.


어? 9층 멤버가 피자를 들고 왔다.

회사 직원 생일이라 준비한 건데,

너무 많이 시켰다며,

같이 나눠 먹자고 한다.

신나 하는 7층 멤버들.

피자가 깔리자,

여기저기서 멤버들이 모여든다.

한 멤버가 피자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오늘 공연 한다는

인디밴드 곡을 튼다.

모두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이때 로비로 걸어오는 낯선 멤버.

얼마 전 7층에 입주했다며

서먹하게 인사를 한다.

곧 자기소개가 시작된다.

“저는~~~~~”

아~ 이분.

왠지 소개하다

해가 질 것 같은 분위기다.


다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연기처럼 사라진다.  

새로 입주한 멤버,

허공을 향해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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