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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벨의 단상: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김상현 저) 를 읽고-

   제목에 이끌렸다. 지금 상황에서 나도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직장 서재에 새 책으로 들어와 있어서 무심결에 빌려온 책이기도 했다. 김상현 작가를 찾아보니 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를 쓴 작가분이셨다. 책을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용기를 주게 하고,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책 곳곳에 흘렀다.

출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저자: 김상현, 출판: 필름, 2022.4.20.)

 

  헤벨의 의식과 '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이라는 책 구절에서 일치되는 문장들이 들어온다


감정은 불완전합니다. 사소한 변화에도 휩쓸리고 망가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흔히 후회하는 모든 일들은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런 감정을 다스리려면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을 맞이할 때 감정적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감정에 반응하는 것이 아닌 상황을 내 손에 넣고 관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김상현 저)-(p.59)


    감정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할 때도 있지만 건강이나, 호르몬의 문제 등으로 발생되는 요인으로 제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헤벨은 감정의 불완전함도 인정하고 싶다.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일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 연습은 고난도의 훈련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일일이 반응하지 않다 보니 감정이 굳어져가는 느낌을 받고 있어 슬플 때가 종종 있는 헤벨이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와 행동에 대해 실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관심을 갖는 것 같고,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믿는 심리학적 용어인데 토마스 길로 비치라는 심리학자가 이와 관련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중략 - 아직도 내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냉정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모슨 헤어스타일을 했었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죠. -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김상현 저)-

   스포트라이트 효과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와 행동에 대해 실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관심을 가질 것이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믿는 심리학적 용어라고 한다. 토마스 길 로비치 심리학적 실험 결과에서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나의 욕구의 반영일 수도 있을런가 싶기도 하다. 


세상은 '어쩔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벌어진 일들, 지나간 일들은 후회해도 돌이키거나 무를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다 잡는 방법은 무엇인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김상현 저)


   김상현 작가의 위문장을 읽었을 때, 에픽테토스 철학자의 글이 연상되었다. 


에픽테토스는 '나에게 달린 것'과 '나에게 달려있지 않는 것'을 구분하였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나에게 달려있지 않은 것들은 아마도 부모, 국적, 인종, 외모, 평판, 나의 재산, 학벌 등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 달린 것은 지혜, 신념, 용기, 우정, 희망 같은 추상적이지만 우리의 내면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들일 것이다. 


     헤벨은 솔직히 '나에게 달려있지 않는 것'들을 바꾸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세상적인 지위, 평판, 학벌, 재산, 어떤 경우는 외모까지도 바꾸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한 것에 집중하고 살다 보니 '나에게 달린 것'들에 대해 무심하게 산 느낌이다. 그런데 그렇게 바꾸고 싶었던 것 특히 외모, 재산 등은 바꾸지 못한 듯싶다. 

   경쟁 사회에 살다 보니 나를 과시하기 위한 학벌, 외모, 재테크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여 '나에게 달린 것' 들인 배려, 공감, 이해, 공존, 사랑, 우정 등을 등한시한 것을 깨달은 지가 몇 해 안 되는 것 같다. 

      나에게 달려있지 않는 것들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달려서 조금은 바뀐 것도 있으리라. 그러나 너무 애쓰다 보니 힘도 딸리고, 바꿀 수 없다는 것에 나 자신을 원망하거나 외부의 상황에 비난을 쏟아낼 경우도 있었다.  이제는 '나에게 달린 것'들을 위해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제목에 이끌려서 읽었던 '당신은 결국 해내는 사람' 은 에세이라고 쓰여있었지만 헤벨에게는 자기개발서로 와닿았다. 김상현 작가를 통해 에픽테토스 지혜를 다시 반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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