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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벨의 단상: '인생은 실전이다' 중에서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서 골라든 책이다. '인생은 실전이다'  책 제목부터 인생을 경쟁에 치우쳐서 

경기의 실전처럼 경쟁하며 살아야 할까? 의아심을 가지면서 읽게 되었다. 

    인생을 알차고 구체적으로 사는 방법론적인 문장들로  채워진 책이었다.  최근에 내가 겪었던 나에게 와닿았던 문장이 있었다.  


 친구가 삼성을 잘 다니다가 9년 차에 과장이 되면서 퇴사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우리 부장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회사에 다녀본 입장에서 매우 공감 가는 이야기였고 의외로 인생을 설계하는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롤 모델을 찾아 그 뒤를 따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없다면 최소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할 사람을 찾아서 타산지석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좋은 사수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 자체가 후배의 숨통을 틔워주는 좋은 미래가 있다는 가능성을 가슴속에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러면 더 열심히 하라고 말로 압박할 필요가 없다. 선배가 귀감이 되면 후배들은 저절로 행동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자는 행한다. 할수  없는 자는 가르친다는[ 조지 버나드 쇼]의 뼈 때리는 말을 곱씹으면서 실천을 통해 성장하는 선배가 되자. 
-  인생은 실전이다.(신원준, 주언규 저)


    직장에서 후배동료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공감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의미없이 내뱉었던 말이 후배에게는 무척 서운했었나 보다.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거나 심적으로 낙담되어 있을 누군가 옆에서 ' 괜챦아. 될거야' ,'에고... 힘들어서 어떡하니!' 등의 위로의 말을 들으면 헤벨은 짜증이 난다. 그냥 내버려두면 스스로 감정을 추스리고 '나의 고통은 내가 감당해야 한다.' 하면서 혼자 스스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왔다. 

       나의 생각이 이러니 당연히 후배 동료에게도  나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졌을 것 같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후배는 기대했었는데 그러지 못했었던 것 같다.

    사람은 모두 다양하다.  다양한 생각과 각양 각색의 자라온 배경, 삶의 텍스트 등이  다르다. 지구의 8억 명의 인구들 중에서 각자의 색깔과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헤벨은 후배 동료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  부덕한 내 탓으로 돌리면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하였다. 

  좋은 사수까지는 못되어도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는 선배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 할 수 없는 자는 가르친다."라는 버나스 쇼의 말을 되새김질해본다. 

   

  울고 싶지만 울수 없는  내 마음을 대변이나 하는 것처럼   아침부터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내리는 비는 나에게 '복된 소낙비'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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