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나에게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지위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자기는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랑삼아서 하는 사람들. 그리고 남편 자랑, 자식 자랑과 돈 자랑하는 사람들과는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외모는 외과 시술적으로 의존해서 젊어 보이는 것은 좋은 일이며, 남편과 자식 자랑 및 돈 자랑 등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는 낳은 사람인 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내가 이런 말 하면 누군가 신 포도 효과라고 할 수도 있겠다. 네가 가지지 못한 것을 말하는 사람을 시기 질투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자랑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자신은 없고, 남편과 자식만 남아있는 듯싶기도 하고, 남편과 자식이 자신과 한 몸이듯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자신이 최근에 읽은 책은 뭐고, 최근에 나는 무엇으로 감동받았고 자신이 성장한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는 없이 타인의 이야기와 남편, 자식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자신이 없이 타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이들을 보면 꼴불견이다.
세상에는 봐야 될 것도 많고 들어야 될 것도 많다. 좋은 이야기만 들어도 모자랄 판에 관심도 없는 타인의 남편과 자식 이야기를 내가 왜 듣고 있어야 하는지 나 자신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타산지석이라고 했던가? 내가 생각하는 꼴불견 인간들의 유형에 나도 속하지 않으려면 겸손해야 한다. 겸손만으로 귀중한 지식, 즉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겸손이야말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만유인력이다.
가르침이 우리를 성숙하게 이끌어줌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겸손은 힘들다.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하고, 자기 단련과 수련이 있었야 한다.
겸손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나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감추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지 말이다.
그런데 나는 속물 중에 속물이다.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싶은 욕망에는 끝이 없고, 비싼 과자를 선물받으면 웃음이 나오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만 성이 찰 때가 있다.
그러지 못했을 때 내 마음은 악한 이기심으로 가득 채워진다.
이런 나를 들여보다면 꼴불견일 때가 있다.
인생에서 겸손을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픈 월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