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하지만 나는 성격상 대화행(크고 확실한 행복)을 선호해왔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타인들에게 과정이 충실하지 않으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나온다는 말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나라는 인간은 아무리 과정이 충실해도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자기 비하에 빠지곤 한다.
한 해가 바뀌어감에 따라 나도 모르게 작은 일에 행복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퇴근 이후 몸이 천근만근하여 꾸역꾸역 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순간
엘리베이터 숫자가 1층을 가리키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친구가 전화해서 내가 보고 싶은 영화표 예매
했으니 같이 보자고 하면 너무 행복하다.
영화관에서 콜라와 캐러멜 팝콘을 먹을 생각에 행복하다.
힘들고 지친 직장 생활에, ’이렇게까지 힘들게 일해야 하나?‘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누가 놓고 갔는지 모르지만 달달한 초콜릿 한개가 놓여있으며 행복하다.
바쁜 일상 속에 소중한 이들과 먹는 저녁 만찬과 담소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베란다에 핀 빨간색 핀 동백꽃도 나를 행복하게 한다.
지금 글 쓰고 있는 옆에서 코 골면서 자고 있는 반려견 만복이의
코 고는 소리는 행복을 노래하는 소리 같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이가 빠질 정도로 일을 해야 하나?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나도 싫고,
그러한 상처를 타인에게 반사하고 있는 내가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헤벨은 나 자신을 반성하고 자기 객관화의 과정을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면서 작은 행복을 찾아가고 싶다.